10월 ‘세계 유방암의 달’을 맞아 유방암 의식 향상을 위한 핑크 리본 캠페인이 세계 60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이에 유방암 예방과 조기진단, 치료 못지않게 유방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0.5%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유방암은 핑크리본 캠페인 10주년이 되는 우리나라에서 조기 진단율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 2007년까지 집계한 암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갑상선 암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율(6.6%)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는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 선진국의 경우 50~60대 여성에게 많이 발현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40대 이하의 여성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유방암세포는 환자가 젊을수록 분화도가 활발해 30%에 이르는 사망률을 보이며 사망률이 빠른 암 진행 속도만큼이나 수술 시 절제해야 하는 유방의 부위도 넓어진다.
유방재건술은 유방절제술로 유방을 잃은 여성들이 외형적 자신감을 고취시켜 원활하게 일상생활과 사회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에는 복원된 가슴이 모양과 감촉에서 실재 가슴과 차이가 거의 없고 흉터도 최소화될 정도로 발달했다.
유방형태를 복원하는 방법에는 유방이 절제된 정도와 개인의 체형, 유방암 치료계획 등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조직확장술이나 자가조직피판술을 시행한다.
유방조직과 피부가 유방 보형물을 충분히 덮을 만큼 보존된 경우에는 조직확장술을 시행한다. 조직확장기를 피부 밑에 삽입해 부족한 피부를 확장시킨 뒤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으로 복원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를 계획하고 있거나 남아있는 유방조직과 피부가 건강하지 못할 경우에는 조직확장술이 불가능하다. 이때는 자가조직피판술이 대안이지만 부족한 피부와 조직을 본인의 하복부와 등 뒤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2차적인 반흔 발생이 불가피하다.
성형외과 전문의 이백권 원장은 “가슴재건의 수술시기는 유방암 수술 후 환자의 상태와 암의 재발 가능성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며 “암의 전이 가능성이 높고 재발여부의 관찰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일반외과 의사의 결정에 따라 재건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