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의료정보화 접목방법

2010-12-30 10:43:46




문 승 권
다산경영정보연구원 원장
skmoon38@paran.com



의료정보화의 배경

우리의 실생활 속에서 정보화 물결이 많은 편리성을 도모하고 있다. 즉 인터넷 쇼핑, 인터넷 뱅킹, 검색포탈, 블로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활용이다.
의료계에서도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만성질환의 급증으로 의료비 부담이 가중하게 되어 의료정보의 제공을 통한 국민 의료비 부담의 완화가 필요하다. 진료를 위한 공간이 병원 이외에 집, 사무실, 자동차로 확대되고 응급환자, 재택 만성 환자의 지속적 모니터링, 산간 벽지 환자의 관리에 대한 원격의료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다. 한편 의료정보 비대칭 완화 측면에서 의료정보를 고르게 이용하는 소비자나 의료기관의 수요가 있으므로 의료와 IT를 융합한 의료정보 서비스의 제공이 중요하다. 이에 기존 직접 방문에 의한 치료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에서 IT를 활용한 안전감시시스템 구축으로 예방, 건강증진으로 이어져 의료비 절감, 의료과오 예방, 의료품질관리에도 기여하게 된다.
‘서울포럼 2010’에서 그레고리 스톡 UCLA 교수는 “한국은 초고속인터넷 등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원격진료 등에 유리하다. 이를 헬스케어와 접목하면 우수한 수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발표하였다.
의료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Life Cycle에 의한 평생건강관리’ 개념에 근거한 건강증진, 질병예방, 급·만성 질병관리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또한 환자의 진료정보를 필요한 때에 언제 어디서나 사용함으로써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보장하고, 평생의무기록의 전자화, 의료기관간 정보 공유, 부적절한 중복진료를 감소할 수 있는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 EHR)’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서비스의 질과 가격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고 환자의 선택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전자의무기록에서 e-Health, u-Health의 시대로 업그레이드되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관련 연구기관, 학계, 병원의 주체별로 의료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의료정보화의 정의

의료정보화는 전자의무기록(EMR)에서 출발하였다. EMR이란 의사의 의무기록을 정보화하여 통계, DB를 통해 환자가 병원을 옮겨 다니는 의료쇼핑을 하더라도 정보화된 자료를 통해 동일한 진료를 전국적으로 받을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와 같은 전자건강기록부를 온라인 진료관리시스템인 EMR을 통해 전국적인 의료서비스로 상용화될 경우 새로운 의료콘텐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정보는 보건의료 기관에서 질병예방, 진단, 분석, 치료과정에서 생산, 활용되는 정보로써 의과학 자료의 디지털화에 따라 병원경영, 의료서비스, 시스템 운영 업무가 정보기술 기반으로 전환, u-Healthcare 시대의 도래로 의료정보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1. 의료와 정보기술의 접목
·의료정보학(Medical Informatics) : 환자의 진료, 의학교
육, 의학연구 및 의료 경영에 필요한 각종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체계화하여 관리하는 학문
·병원정보화 : 병원정보시스템 도입을 통한 디지털 병원 구축
·e-Health :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의학지식과 환자정
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진료 및 개인 건강관리 시에 효율적·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정보체계(보건복지부, 2004)
·u-Health :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2. 전자의무기록(EMR) 등
종이, 마이크로필름이나 광디스크 등의 매체에 의해 기록되어 온 진료에 관한 기록을 그 업무처리 구조나 정보의 범위, 정보 내용에 있어 변경 없이 전자적 매체의 형태로 기록된 것을 의미한다. 의료기관의 개설자 또는 진료에 관한 기록을 의료법 시행규칙 제14조에 정하는 기간 동안 보존하여야 하는 의무가 있어 EMR, PACS(의료영상 저장 및 전송시스템), OCS(처방전달시스템), LIS(임상병리 정보시스템), 약물부작용감시시스템, 의료용 화상 시스템(Cardiology), 3D 워크스테이션, 방사선 정보 시스템(RIS) 등의 의료정보화 시스템을 의미한다.
즉 의무기록은 환자의 임상진료와 관련된 모든 정보의 보관소로 의학적 의사결정 과정의 직접적 도구이다. 하지만 종이 매체에 기반의 의무기록의 한계로 정보 접근의 비효율성과 중복 기록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체되어 진화한 병원 ERP(전사적 자원관리)가 PACS, OCS, 모바일 의료정보로써 POC (Point of Care) 시스템으로 실시간 진료 환경을 구축하여 환자 중심의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근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의료정보화 현황

1. 의료정보화 체계 정립과정
·1988년 ‘국가보건전산망계획’ 수립
·1994년 ‘국민복지망기본계획 등’ 의료정보화 본격 추진원
무전산화를 시작으로 EMR 등 진료정보 디지털화 추진일부 종합병원에 공중통신망 이용 원격의료영상 진단과 원격진단 시범 실시
90년대 이후 원격시술의 도입을 시작하여 의료서비스가 u-Health, 홈 케어 서비스로 진화하고, 개인의료정보보호, 원격의료시설, 전자의무기록 등과 관련, 현행 의료법 규정 입법화, 전자의무기록 표준을 정립하게 되었다.

2. 국내 의료정보산업 시장 현황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시장 급성장세로 2008년에 3,015억원대를 형성하여 글로벌 경영전략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의료정보시스템 시장이 PACS·EMR·OCS 등을 중심으로 급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대형 다국적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 상태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글로벌 경쟁 환경을 맞고 있는 의료정보시스템 시장’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시장은 2,596억원으로 2006년 대비 16.3% 성장했다.
국내 시장은 비트컴퓨터·이수유비케어·이지케어텍·인피니트테크놀로지 등 주요 4개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연평균 16.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의료정보시스템 시장은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PACS),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기존 솔루션 개발업체는 물론 삼성SDS·LGCNS·SKC&C·현대정보기술 등 IT서비스 업체들이 기존 시장과 함께 u-Healthcare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 진출한 GE헬스케어, IBM, 마이크로소프트, 필립스, 인텔, 퀄컴 등 글로벌IT 기업들이 의료 솔루션과 IT와 결합된 의료서비스 개발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의료영상저장전달시스템(PACS) 시장은 정부의 건강보험 수가 적용으로 대형병원에서 중소병원 및 노인요양원 등 전문 클리닉센터, EMR 도입으로 의원, 약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3. (주)인성정보의 u-Health 비즈니스 모델
·B2C 모델 : 개인(환자) 관리로 만성질환 대상, 종합적인 환
자관리 프로그램과 직장/단체 건강관리로 개인별 주치의 건강관리 프로그램, 종합적 관리 프로그램
·B2B 모델 : ASP 모델로 병의원에 ‘u-Health 시스템’ ASP
서비스 제공, 홈네트워크/보험 모델로 건강증진 및 관리 중심의 서비스로 구성



의료정보화의 문제점

·원격의료서비스 활성화 위한 관련 법규의 보완 문제 : 의료법
제34조 등에서 의료기술을 지원 내지 상담이 가능하느냐에 대한 범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함이 요구되며, IPTV를 통한 원격의료 상담서비스 가능 여부, 국제 표준화 측면에서 산업융합촉진법에서 국내에서 헬스케어산업의 가능성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
·표준화된 의료정보화 시스템 문제 : 디지털병원에서 OCS,
u-Health 표준, 의료기관간 진료정보 교환을 위한 표준으로 EHR의 설정, 보건의료정보 표준 개발 및 확산이 필요하다.
·의료정보화의 집적화 미비, 인력과 예산의 인프라 지원 부족,
대형병원 위주의 적용으로 요양병원, 의원, 약국 등에서 적용 문제, 의료정보 보안 문제 등이다.


의료정보화 발전 방향

첫째, 관련 중앙부처와 연구기관, 학계, 의료계의 통합화된 ‘의료정보화 활성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이 요구된다. 의료정보화 지원을 위한 재정적 지원 방안 모색, 도서벽지 만성질환자, 의료취약계층 등의 효율적 진료를 위한 의료서비스 모형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와 보험자의 지원이 전제가 되어 민간 IT 업체의 네트워킹에 의한 의료정보화사업 연구개발이 선결사항이다.
둘째,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 종이, 차트, 필름이 없는 디지털병원화, 모바일 의료환경 측면에서 병원 실내 이외에 환자 생활공간까지를 포함하여, 병원 내 의사결정 지원, 재택과 원격의료의 확대, 연구활동, A/S와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의료정보 표준화와 의료기관, 주부, 연구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간 정보 공유가 필요하며, 사무자동화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 차원에서 의료정보 표준화(ex. 요양기관별 표준화, 건강보험제도 변경과 연동) 매뉴얼 개발로 생산성 향상, 요양기관간 정보화 격차 해소 방안을 마련한다.
넷째, 의료정보 서비스와 관련, 원격의료 개념, 범위와 의료정보의 누출 및 오남용 방지, 개인 건강정보 및 의료정보의 공유, 국제 원격의료 가이드라인 등 의료법의 보완, 의료정보 보호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다섯째, 진료비(약제비) 청구시스템, 인적 자원, 정보화 자원 등 정보화 실태조사를 통한 지원과 의료기관, 국민의 욕구를 충족하도록 한다.
여섯째, 중형병원들의 u-Hospital 구현을 위한 RFID(전자태그) 시스템 활성화가 필요하다. 즉 의사, 간호사, 환자, 방문자 모두에게 활용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응급상황 발생 시 의사 손목에 부착하여 팔지 및 배지를 통해 간호사가 해당 의사 위치를 바로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진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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