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심혈관질환외 암도 예방

2011-08-23 05:19:28

충남대 임규 교수, 정부주도 연구결과 자가포식지에 게재

우리 몸 스스로 생성할 수 없어 음식물에서만 섭취가 가능한 오메가-3가 심혈관질환 예방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등 암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임규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오세정)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MRC)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연구) 및 일반연구자지원사업(기본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지난 1일 세포생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자가포식(Autophagy)’지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임규 교수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인 DHA가 자궁경부암, 폐암 및 유방암 세포 등에서 자가포식을 유도하여 암세포를 사멸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임 교수팀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교과부와 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자궁경부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 간암 등 각종 암세포에서 자연사멸을 통해 항암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시험관과 동물시험으로 규명해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자연사멸 외에도 자궁경부암세포(SiHa), 폐암세포(A549) 및 유방암세포(MCF7) 등에서 자가포식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암세포 사멸을 강화한다는 것을 전자현미경과 각종 자가포식 마커(LC3, p62 등)를 이용해 밝혀냈다.

특히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에 의한 정상 p53을 가진 암세포의 자가포식 유도기전에서 p53단백 - AMPK - 엠토르(mTOR) 신호전달경로가 매우 중요함을 밝혀냈다.

즉 암세포에 DHA를 처리하면, p53 단백질의 양이 감소하는데, 이는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를 활성화시켜 mTOR를 억제함으로써 결국 자가포식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변이 p53 유전자를 가진 암세포에서는 다른 기전(wnt/beta-catenin signaling 억제 등)에 의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임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오메가-3 지방산이 정상세포에는 전혀 독성이 없지만, 암세포에는 자연사멸 뿐만 아니라 자가포식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암세포 사멸을 강화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라며 “오메가-3 지방산이 암의 예방과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임 교수는 이어, “앞으로 많은 임상실험 결과가 축적되면 비타민처럼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복용함으로 심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암도 예방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강조했다.

한편,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 더불어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어 음식물로서 섭취해야만 하는 필수 지방산이다.

오메가 지방산이란 지방산의 말단탄소를 오메가(w) 탄소라 하며 여기서부터 세 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는 지방산은 오메가-3 지방산, 여섯 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으면 오메가-6 지방산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억제시키나, 오메가-6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등 그 작용이 상반됨으로 이들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인은 식습관 때문에 오메가-6/오메가-3 비율이 높아 심혈관 질환 및 암 발생등이 높다는 역학보고가 많다.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섭취함으로 그 비율을 낮춰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신형주 기자 zero@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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