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유방암 2차치료 공백 여전…정밀치료 전략 접근성 개선 필요”

2026-04-14 20:00:00

아스트라제네카, 티루캡 허가 2주년 기념 ‘유방암 정밀 치료 전략 아카데미’ 개최


HR+/HER2- 전이성 유방암은 1차 표준치료 이후 내성으로 인한 질병 진행을 경험하는 환자가 적지 않지만,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환자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2차 치료 옵션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국내 유방암 환자의 경우 서구에 비해 폐경 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2차 치료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내분비요법 기반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미충족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엘다나 사우란)는 14일 HR+/HER2-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PIK3CA/AKT1/PTEN 변이를 동반한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은 AKT 억제제 티루캡(성분명: 카피바설팁) 허가 2주년을 기념해 ‘유방암 정밀 치료 전략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세션에서는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가 연자로 나서 ‘HR+/HER2- 전이성 유방암에서 CDK4/6 억제제 이후 전환점을 여는 유전자 변이 기반 정밀 치료 전략’을 주제로,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치료 전략 및 미충족수요, 티루캡의 임상적 의미, 그리고 국내 환자 접근성 개선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손주혁 교수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가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으로 표준화돼 있지만, 상당수 환자에서 내성으로 인한 질병 진행을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후 2차 이상 치료 단계다. CDK4/6 억제제 기반 1차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에서는 폐경 여부를 포함 환자 특성, 유전자 변이 여부 등에 따라 실제 적용 가능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 교수는 “전체 유방암의 약 70%를 차지하는 HR+/HER2- 유방암 환자 중 약 절반에서 PIK3CA/AKT1/PTEN 유전자 변이가 동반된다. 이러한 변이는 질병 진행과 치료 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유전자 변이가 동반된 환자는 비변이 환자 대비 생존기간이 짧고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돼, 보다 적극적인 치료 전략이 요구된다. 

이어 “특히 국내 유방암 환자의 경우 폐경 전 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2차 치료 단계에서 폐경 전 환자들이 난소절제술을 하지 않고 적용 가능한 내분비요법 기반 옵션은 제한적이다”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정밀치료 옵션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또한 손 교수는 “CDK4/6 억제제 치료 이후의 후속 내분비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연구들에서 무진행생존기간중앙값(mPFS)이 약 2개월로 보고돼, 치료 효과의 지속성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 병용 1차 치료 이후에는 항암화학요법으로 넘어가기 전, 내분비요법의 이점을 최대한 이어가면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유전자 변이 기반 정밀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티루캡은 풀베스트란트와 병용해, 내분비요법±CDK4/6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PIK3CA/AKT1/PTEN 유전자 변이 동반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내분비요법 기반 치료의 이점을 확장하며 유효성을 입증한 AKT 억제제다.   

손 교수는 CAPItello-291 연구를 통해 티루캡의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PIK3CA/AKT1/PTEN 변이 환자군에서 티루캡·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 대비 mPFS를 약 2.5배(7.3개월 vs 3.1개월) 연장했으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0%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특히 “현재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대부분은 1차 치료로 CDK4/6 억제제 기반 내분비요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티루캡은 CDK4/6 억제제 치료 경험 환자를 다수 포함한 3상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마주하는 환자군을 잘 반영한 2차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된 무진행 생존에 대한 이점 경향을 보여, 폐경 전 환자에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티루캡은 CAPItello-291 연구에서 당화혈색소(HbA1c) 8% 미만의 당뇨 환자(제1형 당뇨병 환자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2형 당뇨병 환자 등록 배제) 등록이 허용됐으나, 3등급 이상 고혈당 발생률이 2.3%로 나타났다. 손 교수는 “티루캡은 HR+/HER2-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PIK3CA/AKT1/PTEN 변이를 동반한 환자의 2차 치료에서 내분비요법 기반 치료를 이어가면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티루캡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PIK3CA/AKT1/PTEN 변이가 있는 HR+/HER2- 유방암 2차 치료에서 권고(Category 1) 되고 있으며,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I, A 등급(Grade)으로 권고되고 있다.

또한 티루캡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약가 참조 국가 중 8개국에서 이미 급여가 적용되고 있어, 국내 환자 접근성 개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는 티루캡이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8호로 지정되며 치료 필요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았으나, 허가 이후 약 2년이 지난 현재까지 환자 접근성 측면에서는 제약이 존재한다.

손 교수는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HR+/HER2-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에서는 지난 약 10년간 급여가 적용된 유전자 변이 기반 표적치료제가 없어 어려움이 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티루캡은 임상적 가치가 확인되고 해외 주요 국가에서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환자들이 치료 혜택에 보다 원활히 접근할 수 있도록 빠른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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