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차세대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인 ‘Ion Endoluminal System(이하Ion, 아이온)’의 첫 임상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울산대학교병원은 폐암 조기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폐암 및 중증 호흡기 질환에 대한 진단·치료·시술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Ion’은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가 개발한 차세대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으로, 초정밀 로봇팔(카테터)을 통해 폐의 가장 깊은 부위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울산대학교병원은 콘빔CT를 병행 도입해 실시간 영상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병변의 위치를 더욱 정밀하게 파악하고 시술 정확도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Ion의 핵심 기능인 AI 기반3D 경로 계획은 수술 전 환자의CT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경로를 자동으로 설계해주며, 실제 시술 중에는 로봇팔이 해당 경로를 따라 자동 탐색하면서 병변에 도달하는 혁신적 기술이다.
또한 울산대학교병원은 15일 오후 1시 신관 라운지에서 ‘로봇기관지경·호흡기중재센터'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개소식에는 박종하 병원장을 비롯해 관련 진료과 교수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센터 운영 방향과 향후 중증 호흡기 진단치료 체계 발전 방안을 공유한다.
국내 최초로 Ion 로봇 기관지내시경, 초음파 기관지내시경(EBUS), 내과적 흉강경(MT) 등 다양한 최첨단 진단 장비를 한 공간에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폐결절 위치, 크기, 폐 기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별 맞춤형 검사 전략을 설계하고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센터는 단순 진단을 넘어 호흡기 중재시술 전문 역량까지 갖췄다. 경직성 기관지경을 활용한 이물 제거, 종양 제거, 전기소작 및 냉동 치료, 기도 협착 치료, 기관지 스텐트 삽입, 폐기종 환자를 위한 밸브 삽입술 등 고난도 중재 시술까지 수행 가능한 통합 진료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이태훈 센터장(호흡기내과 교수)은“Ion과 콘빔CT를 결합한 이번 시스템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환자 안전과 진단 정확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기술 융합의 결과물”이라며“앞으로도 울산대학교병원은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을 아우르는 폐암 진단·치료의 중심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