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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환자 두배 증가 이유는?

이향운 교수, "다학제적 접근 약물·비약물치료 등 다양성 적용 결과 "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약물·비약물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환자들의 반응이 좋아 짧은 시간동안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2년 개소한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방문환자 수가 첫해 1500명에서 지난해 3000명으로 3년간 두배 이상 증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교수(신경과)를 만나 성장 요인에 대해 들어봤다.

이 교수는 “3년 전 개소할 당시만 해도 수면의학 초기여서 진료하는 병의원이 서울 강남지역에 대부분 집중돼있었고 강서양천지역에는 전무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가 다른 병원과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 “신경과와 이비인후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각 과 전문의가 모여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정확한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면장애의 요인은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등 다양하기 때문에 불면증은 주로 정신건강의학과나 신경과에서, 수면무호흡증은 이비인후과나 치과 등에서 진료를 한다.

이향운 교수는 “각과 전문가들이 모여 있어 다양한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통해 광(光)치료, 인지행동치료, 바이오피드백 등 수술과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아니라 다양한 비약물치료까지 적절하게 활용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는 개소 초기부터 환자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 각종 생체리듬과 생리변화를 분석해 다양한 수면장애의 원인을 파악하는 최신 첨단 장비를 갖춘 수면다원검사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현재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어 그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수면장애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검사비로 망설였던 환자들의 발걸음이 대거 수면센터로 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높아진 상황.

이향운 교수는 “실제로 수면다원검사 기기들은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들이어서 우리병원만 해도 검사비를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학회 차원에서도 건강보험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개소 3주년 맞은 수면센터, 그 동안 역량 모아 국제 심포지엄 개최

이대목동병원은 그동안의 역량을 모아 세계적인 수면 전문가들을 대거 국내에 초청해 국제심포지엄을 오는 27일 병원 내 김옥길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1부는 ▲수면무호흡증의 신경영상 연구(홍승봉 성균관대 교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수술적 치료(김현준 아주대 교수) ▲수면장애에서의 대뇌피질가소성 및 뇌자극술 치료 현황(발터 파울루스 독일 괴팅엔대 교수) 등의 강연이 예정됐다.

또한 2부에서는 ▲한국인 기면증 환자의 임상 및 유전학적 특징(홍승철 가톨릭대 교수) ▲주간졸리움증과 기면증(모리스 오헤이욘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각성 관련 뇌조절 기전에 대한 기초연구와 임상적용 (리치 E. 브라운 하버드대 교수) ▲수면센터 발전 방향(이향운 이화여대 교수)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이향운 교수는 “독일 괴팅겐대학의 발터 파울루수 교수와 미국 스탠포드대 모리스 오헤이욘 교수, 하버드대의 리치 브라운 교수는 수면의학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들”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두 분은 의사이고 리치브라운 교수의 경우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갖고 있는 기초의학자”라면서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기초와 임상을 아우르는 최근 수면의학 트렌드를 소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향운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가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기초의학과 임상 통합을 통해 다학제간 변형 연구 등 새로운 진단치료법을 개발해야 앞서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에서 수면의학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부터 기초와 임상간 연구 진행의 노하우를 듣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