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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건소 기능 재정립위한 토론회 개최할 터”

김숙희 회장, 회비 100% 걷히면 20~30% 리펀드 ‘나의 꿈’


“보건소의 기능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산부인과의사회도 회원들의 총의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회원의 권익은 협회에 요구할 권리가 있지만 회비납부라는 의무도 있어요.”

보건소 일반진료 등 최근 의료계의 여러 현안과 관련,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을 지난 2일 서울시의사회 회장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김숙희 회장은 보건소의 기능을 선별진료 중독·폭력예방 등 예방사업 중심으로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회장은 “중소병원 수준으로 시설을 갖춰놓는 등 보건소의 역량은 크게 향상됐다. 감염병 예방은 당연하고, 정신보건에 관한 사항도 있고, 가정이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서 행하는 보건의료 사업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건소가 고혈압 당뇨 등 일반진료를 행하는 것을 반대해 온 김 회장의 대안 제시이다.

그러면서 세금으로 운영되는 보건소가 공공의료가 아닌 일반진료에 집중하는 것은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보건소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만들어졌다. 영세의원은 민간자본이 투입됐다.”며 “예를 들어 영세한 음식점이 있는데 그 옆에 국민의 세금으로 음식점을 내서 영세한 음식점과 경쟁을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보건소의 기능재정립에 많은 고민을 해 온 김 회장은 조만간 서울시의사회 주관으로 ‘지역 보건법 개정을 통한 보건소 기능 개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숙희 회장은 산부인과의사이다. 최근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회장 선출 문제를 둘러싼 내분에 대해 물었다.

김 회장은 “사실 산부인과의사회를 떠나있었다. 그렇게 문제점이 많은 줄 몰랐다.”며 “회원의 뜻을 묻기 위해 회원총회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원의 뜻을 물어 회장 직선제를 한다고 해서 현재 집행부에 반대하는 후보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니 회원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게 어떠냐는 김숙희 회장의 중제안이다.

김 회장은 “회장 직선제를 해서 갈등이 봉합이 된다면 직선제를 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권익에는 권리도 있지만 의무가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협회는 회비를 가지고 운영한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회원의 50%밖에 회비를 안낸다면, 회원 전체를 대표하라고 요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전체 회원들이 회비 납부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회비가 100% 걷히면 20~30%정도 되돌려 드리는 게 내 꿈이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