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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리베이트’란 이름의 주홍글씨

국내 제약업계의 주홍글씨가 되버린 '리베이트'. 제약사들이 윤리경영과 투명한 영업을 앞세워 리베이트 근절을 외치고 있으나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있다.

'리베이트'라는 말이 제약업계의 압박수단으로 작용한지도 한참이나 지났다.

하지만 제약업계의 자정선언이 나오면 조금 지나지 않아 검찰의 '리베이트' 적발 소식이 뒤를 따르고 있다. 최근에도 7개 제약사가 '리베이트'에 연류됐다는 검찰의 발표가 있었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리베이트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피력한다. 자체 개발한 신약 혹은 도입 신약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는 임상연구 데이터 등을 통한 영업이 가능하지만 제네릭이 주력 품목인 곳은 영업을 통해 처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대가 제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이같은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한 움직이라는 말도 있다.

자체 개발한 신약을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데이터를 통한 영업을 위해서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보유한 신약이 필요하다는 것.

다국적 제약사들도 병의원급 의료기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영업력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가 필요하기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들어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약의 시판허가를 받으면 국내 제약사와 공동 마케팅 및 영업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는 종합병원 이상급을 공략하고 국내 제약사들이 병의원급을 공략해 초반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전략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계약기간이 만료된 이후 다국적 제약사에서 제품을 회수하게 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신약개발만이 해결책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신약개발은 많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된다. 해서 중소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다고 해도 신약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리베이트'란 주홍글씨를 지우기는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