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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수한 한국 병원평가 시스템 널리 알릴 것”

심평원, 국제 심포지엄 통해 OECD 병원성과 평가결과 공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주최 국제 심포지엄이 오는 9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OECD 국가의 병원성과 평가 경험과 시사점’으로 각국의 전반적인 병원성과 평가 영역을 다루는데 평가 거버넌스, 성과 측정 방법론적 이슈, 평가 결과 활용 세션으로 구분된다.

OECD 9개국 의료 질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며 영국, 미국, 덴마크, 뉴질랜드 등 OECD 보건의료 질 지표(HCQI, Health Care Quality Indicator) 프로젝트 소속 의장단이 해외연자로 나선다.

해외 연자들은 OECD 보건의료 질 지표(Health Care Quality Indicator, 이하 HCQI) 프로젝트의 의장단(Bureau) 멤버들로, HCQI 프로젝트는 의료의 질 측면에서 보건의료 성과지표를 수집·비교하는 프로젝트로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됐다.

이번 행사의 실무를 총지휘하고 있는 강희정 심평원 국제협력단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심평원은 지난 2006년부터 HCQI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2011년부터 의장단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의장단은 HCQI 프로젝트의 주요 의사 결정을 담당하며,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등 8개국의 의료의 질 전문가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OECD 사무국의 보건의료 질 지표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닉 클라징가(Niek Klazinga)는 기조연설에서 ‘병원성과 평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병원성과 평가 거버넌스의 첫 번째 발표자인 영국 보건부의 데이비드(David Vizer) 정책분석자는 ‘국가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 NHS) 내에서 병원성과 평가를 위한 정보체계와 활용 사례’를 공유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병원 성과 측정 방법론을 다룰 예정인데, 프랑스의 장 마리(Jean-Marie Januel) 교수는 ‘환자안전 지표 측정에 있어 방법론적 이슈’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병원성과 평가 결과 활용을 다룰 예정이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클라리스 브라운(Clarice Brown) 박사가 ‘병원가치기반 구매((hospital value-based purchasing)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세션 1과 세션 3에서 ‘적정성 평가’의 ‘거버넌스와 평가결과 공개 및 가감지급’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 심포지엄 진행 방식에 대해 강희정 단장은 “OECD 국가의 병원성과 평가 현황을 발표하고, 각 세션별로 패널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며 패널은 보건복지부, 병원협회, 학계, 소비자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전 등록 인원은 총 196명으로, 대부분 병원 QI 업무 담당자들이 등록했다. 사전등록은 14일까지이며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올해 국제심포지엄의 주제로 ‘OECD 국가의 병원성과 평가 경험과 시사점’이 선정된 이유에 대해 강희정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의료의 질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병원성과 평가와 공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평원은 지속적인 적정성 평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국가 중 선도적으로 병원성과를 평가, 활용하는 OECD 국가의 경험은 각 나라에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평원은 지난 2001년 약제급여적정성 평가를 시작으로, 현재 만성질환, 암 질환 등 36항목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평가결과를 가감지급사업으로 연계하는 등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강희정 단장은 “적정성 평가 발전을 위해 의학계, 소비자 환우 단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상호 협력해 오고 있으며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 2014년에 발족된 국민의료평가발전위원회에서는 의약계, 공익․국민 대표, 정부 등이 참여하여 지속가능한 국민의료평가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평원의 HCQI 프로젝트에 대해 “2015-16년에 병원성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병원성과 연구는 병원성과 평가를 위한 프레임워크(framework)을 개발하고, 효율성, 환자경험 영역 등에 대한 지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정 단장은 “병원성과 평가에 대한 OECD의 견해와 병원성과 연구 결과 발표는 지속가능한 평가체계를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OECD 보건의료질지표 의장단 회의 개최까지 포함하고 있는 이번 심포지엄이 “우리나라와 심평원의 의료질평가 사업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심평원 국제심포지엄에 WHO, World Bank, OECD 등 국제기구와 저개발 국가는 물론 미국, 유럽 등 보건의료 선진국의 관심 및 참여가 증가하고 있어 한껏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특히 강 단장은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단기간에 보편적의료보장을 달성한 우리나라 및 심평원의 경험을 활용해 보건의료 질평가, 지불제도 및 보건의료시스템 성과 등 국민 의료질향상과 비용의 적정성 보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평원 국제심포지엄은 지난 2007년부터 개최되고 있는데(2009년 제외) 그간 개최된 심평원 국제 심포지엄 주요 주제들을 살펴보면 2010년은 ‘국민의료의 질과 비용의 적정성보장’, 2011년은 ‘HIRA-OECD 보건의료시스템의 성과와 지속가능성 제고’, ‘DRG지불제도 운영경험과 발전전략’, 2012년 ‘유럽․미국․호주의 DRG지불제도 운영경험과 시사점’, 2013년 ‘보편적 의료보장의 가치극대화’, 2014년 ‘보건의료 성과향상을 위한 데이터 활용’ 등이다.

2013년에는 한스마스 교수, 서울대 권순만 교수 등 국내외연자 5명, 발표자 6명 등을 포함하여 363명이 참석했으며, 2014년에는 에드워드 켈리, 연세대 김소윤 교수 등 국내외연자 5명, 발표자 6명 등을 포함하여 361명이 참석했다.

심평원은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 OECD 국가들이 병원성과 평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심평원이 수행중인 적정성 평가분야에 대한 대내외적인 이해와 관심이 증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강희정 단장은 “앞으로 국제협력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보건의료질지표 의장단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OECD와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국 참여자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앞으로 진행될 국제협력사업들의 Contact Point 및 지원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처럼 이번 국제 심포지엄이 심평원의 대내외적 인지도를 넓히고 국제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그간의 심포지엄 개최 경험에 따른 것.

실제로 지난 심평원은 지난 2011년 국제기구를 초청해 ‘HIRA-OECD 보건의료시스템의 성과와 지속가능성 제고’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는데 강 단장은 “이를 통해 OECD와의 지속적인 협력사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단순히 일회성 국제행사를 치룬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OECD국가를 비롯한 각 국가와 교류를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심포지엄에서 OECD 보건의료질지표 의장단회의를 연계해 ‘OECD국가의 병원성과 평가 경험과 시사점’을 주제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2011년 국제 심포지엄 개최 이후 심평원과 OECD간의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발전적인 논의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앞으로도 OECD는 물론 WHO, World Bank 등 다양한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 구성원들과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운영해 다자국제협력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강희정 단장은 “이러한 일환으로 2004년부터 참석중인 ISQua(국제보건의료질관리학회)에 10월 참석해 구연발표를 할 예정이며 올해는 20편을 제출하여 19편이 채택(구연발표 7편, 포스터12편)되어, 4건의 구연발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간 국제협력업무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진행 중인 가나, 에티오피아와의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10월경에는 가나 현지정책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ODA와 유사한 세계은행-수출입은행 공동 KSP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는 페루에 WB-KSP사업을 진행하기로 해 11월경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강희정 단장은 “국제기구 및 각국 보건의료기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인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건강보험제도와 진료비관리 노하우를 국제사회에 전파하고 보건의료분야를 리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국가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국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