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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WMA 서울 컨퍼런스, 헬스데이터의 상업적 이용 ‘제한’ 논의

검체의 채취·이동 등 30개 아웃라인…‘개정안’ 4월 WMA 아르헨티나 이사회 상정


“헬스데이터의 상업적 이용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바이오뱅크의 보관에 관한 30여개의 가이드라인 등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메디포뉴스는 지난달 30일~31일 양일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세계의사회(WMA) ‘건강정보보호 및 생체시료관리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의 행사를 수행한 대한의사협회 강청희 상근부회장(사진)을 2일 만났다.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서울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양일간 ‘헬스 데이터베이스 및 바이오뱅크를 활용한 연구 윤리에 대한 개정안’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헬스데이터의 경우 개인정보가 이용될 가능성과 환자의 동의를 어떻게 받는가이다. 사전 동의를 받더라도 정보 이용이 정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또한 연구 목적에서 데이터를 사용하는 데 대해 환자들이 동의 안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도 부각됐다.

강 부회장은 “특히 연구 목적에서 얻은 정보를 커머셜, 보험 등에 이용하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 유용을 제한하기 위해 공론화 시켜 얘기하는 문제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바이오뱅크의 경우는 조직을 채취해서 보관하는 역할에 대한 것이었다. 다른 저장소로 옮기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문제에 대해 해당 검체를 제공한 사람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의 발생도 논의됐다.

강 부회장은 “검체의 채취 이동 동의 등의 기준을 30개 정도로 아웃라인 하는 과정이었다. 세계 의사들도 민간기업에 보관하는 게 정당한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국제 컨퍼런스를 거친 ‘헬스 데이터베이스 및 바이오뱅크를 활용한 연구 윤리에 대한 개정안’은 오는 4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WMA 제203차 이사회에 상정·완성된다.

◆ 성공한 이스라엘 투쟁도 회원들 2년간 공격…회원·정부·국민 설득 필요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당초 서울 국제 컨퍼런스에 방문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의사회 사무총장이 방한하지 못했다. 하지만 Leah Wapner 사무총장은 30일 열린 전국의사대표자궐기대회에 영상을 보내 이스라엘 의사들의 투쟁에 대해 말하면서 우리나라 의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Leah Wapner 사무총장은 영상에서 의사들의 투쟁은 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받지만 명확하고 심플한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한다면 국민들도 의사들을 이해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스라엘 의사들도 지속적인 파업은 아니지만 노동쟁의도 하고 홍보활동도 전개해 3년 반 만에 충분하지 않았지만 의사 투쟁이 옳았다는 성과를 얻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이스라엘 의사들의 투쟁 사례는 우리나라 의사들에게도 시사 하는바가 많다.

강 부회장은 “이스라엘 의사들의 투쟁이 성공한 것이었지만 회원들로부터 2년간 공격받았다. 회원들은 100% 만족하지 않는다. 그만큼 눈높이가 높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노환규 전 회장도 36개 아젠다를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탄핵 당했다. 회원들의 요구 기준은 높고, 정부와 협상해도 100% 쟁취하기는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앞으로도 정부와의 투쟁에서 100% 쟁취하는 투쟁은 할 수 없고, 어느 정도 선상에서 합의해야 한다.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하는데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강 부회장은 “하지만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키워드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회원 정부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를 추구하는 것도 협회가 할 몫이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