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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최신지견

[호흡기내과] 호흡기질환의 최신지견

변민광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호흡기질환의 최신지견

 

- 천식과 COPD -

 

천식

 

천식은 여러 세포와 다양한 매체들이 관여하는 기도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기도의 염증은 기도과민증과 연관되어 반복적인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다양한 정도의 광범위한 기류장애를 수반하는 급성 증상은 자연적으로, 또는 적절한 치료에 의해 회복된다.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19988,823명을 대상으로 천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000명 등 천식 증상의 빈도는 12.8%였고, 3.6%만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12,467명의 성인 대상으로 설문지 및 메타콜린 기관지 유발시험을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 1,000명과 함께 기도과민증이 있는 현증 천식이 40세 이하에서는 2%, 40~54세에서는 3.8%, 55~64세에서는 7.7%, 65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12.7%병률을 보여, 50대 이후 천식의 유병률이 다시 증가하고 특히 고령자에서 천식의 유병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천식은 치료비 등의 직접 비용 이외에 학교 결석이나 직장 결근 등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초래한다. 200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조사 결과, 천식으로 인해 직장 또는 학교에 가지 못한 경우가 우리나라 성인에서는 14%, 소아에서는 7%였다.

 

천식의 유병률은 인종과 민족 간의 차이가 있다. 이는 유전적 차이와 더불어 사회경제적, 환경적 인자의 차이를 반영한다. 이를테면, 개발도상국에 비해 선진국에서의 유병률이 높고, 선진국에서는 부유층에 비해 빈곤층에서, 개발도상국에서는 빈곤층에 비해 부유층에서 유병률이 높은데, 이는 알레르겐에 대한 노출과 의료의 접근성 같은 생활방식의 차이를 반영한다.

천식의 증상 발현인자는 숙주인자와 환경인자로 구분할 수 있고 숙주인자는 유전적 인자, 비만, 성별이 해당되고 환경인자로는 알레르겐, 감염, 직업성 감작물질, 흡연, 실내외 대기오염, 음식 등이 있다.

 

천식은 다양한 염증세포와 매개체들이 관여하는 기도의 염증질환으로 특징적인 병태생리적 변화를 보인다. 아직 기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러한 염증 반응은 기도과민증 및 천식 증상과 연관성이 높다. 천식은 특징적인 염증양상을 보인다. 비만세포가 활성화되며, 활성화된 호산구 수가 증가하고, NK-T 세포, Th2 세포가 증가하여, 매개체가 분비되고 증상이 유발된다. 기도를 구성하는 세포들 또한 염증매개체를 생성하며, 다양한 기전에 의해 염증에 관여한다.

100개 이상의 매개체가 기도에서 복잡한 염증 반응을 매개하여 천식을 유발한다. 염증 반응과 함께 천식 환자에서는 기도의 특징적인 구조변화가 발생하는데, 이를 기도개형(airway remodeling)이라고 한다. 이러한 변화의 일부는 질환의 중증도와 연관이 있으며, 비가역적 기도협착을 유발한다.

 

1. 천식의 진단

1) 증상

반복적인 호흡곤란과 천명, 기침, 흉부 압박감 등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알레르겐 노출 후 일시적인 증상 발생, 계절적 증상의 변화,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 등이 있으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징적으로 담배연기, 가스, 강한 냄새, 운동과 같은 비특이적 자극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고 밤에 악화되며 적절한 약물치료에 잘 반응한다.

 

2) 진찰소견

천식의 증상은 변동이 심하여 호흡기 진찰소견이 정상일 수 있다. 가장 흔한 비정상적 청진소견은 천명이지만 꽤 심한 기류장애가 있더라도 청진소견이 정상일 수 있다. 중증 천식 발작 환자에서는 청색증, 빈맥, 과팽창된 흉곽, 보조호흡근의 사용과 흉골간 함몰, 의식혼미 등의 소견을 볼 수 있다.

 

3) 검사소견

(1) 폐기능 검사

폐기능 측정은 기류제한의 중증도와 가역성, 변동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천식을 확진하는 데 도움이 되며, 천식 조절에 대한 보조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 기류제한의 가역성과 변동성의 측정은 천식을 확진하는 데 필수적이며, 폐기능의 측정은 천식관리를 위한 전략 수립의 기초가 된다. 가역성과 변동률은 천식의 진단에 필수적 요소로 기류제한과 그에 따른 증상이 치료에 반응하여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가역성은 속효성 기관지확장제(200~400 mg 살부타몰) 흡입 후 수분 이내에 FEV1(또는 PEF)이 빠른 호전을 보이거나, 흡입 스테로이드와 같은 효과적인 질병 조절제 치료 후 수일에서 수주 내에 지속적인 호전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변동률은 어느 시간에 걸쳐 발생하는 증상 및 폐기능의 호전이나 악화를 말한다.

(2) 폐활량 측정법

1초간 강제호기량(FEV1)과 강제폐활량(FVC)은 재현성은 좋으나 환자의 노력에 따라 검사결과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설명한 후 3번 이상 측정하여 가장 높은 값을 선택한다. 기류제한의 정도는 FEV1/FVC의 비율로 평가할 수 있다. 기관지확장제 흡입 10~20분 후 FEV1 12% 이상 증가하고 200 mL 이상 증가할 때 천식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에서 치료 중일 때는 가역성이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반복 검사가 필요하다.

(3) 최고호기유속

최고호기유속 측정기는 천식의 진단과 모니터에 중요한 보조기구다. 환자의 노력에 따라 검사결과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검사방법에 대하여 설명한 후 3번 이상 측정하여 가장 높은 값을 선택한다. 기관지확장제 흡입 후 최고호기유속이 20% 이상 증가하든지 혹은 일중 변동률이 20% 이상이면 천식 진단이 가능하다.

(4) 기관지유발시험

천식이 의심되나 정상 폐기능을 보이는 환자에서 운동 유발 후 FEV1이 기저치의 15% 또는 기관지수축제(메타콜린, 히스타민)를 흡입시키면서 FEV1이 기저치의 20%를 감소시키는 시점의 농도 또는 용량을 기도 반응성의 지표로 사용한다. 진단의 민감도가 높으나 특이도가 낮다. , 음성인 경우 지속적 천식의 가능성이 떨어지나, 양성이라고 해서 반드시 천식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4) 감별진단

* 과호흡증후군과 공황발작

* 상부기도폐색과 이물흡입

* 성대기능부전

* 다른 폐쇄성 폐질환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

* 비폐쇄성 폐질환(미만성 폐실질 질환 등)

* 비호흡기적 원인(좌심실 부전 등)

 

5) 천식조절

천식에 있어 조절은 질환 발현의 조절을 의미하며, 천식 치료의 목표는 이러한 조절 상태를 달성하여 장기간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조절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증상의 조절뿐 아니라, 천식의 악화, 폐기능의 저하, 약제의 부작용과 같은 미래의 위험요소까지 평가해서 고려해야 한다. 양호한 조절 상태는 향후 악화 위험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천식 조절의 평가방법으로는 천식조절검사(Asthma Control Test, ACT), 천식조절설문(Asthma Control Questionnaire, ACQ), 천식치료평가설문(Asthma Therapy Assessment Questionnaire, ATAQ) 등이 있다.

 

2. 천식의 치료

1) 질병 조절제

(1) 흡입 스테로이드

흡입 스테로이드는 지속성 천식을 치료하는 항염증 약제 중 가장 효과적인 약제이다. 기도염증을 조절하고 기도과민증을 호전시키며 폐기능을 개선시킨다. 천식 증상을 감소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천식 악화의 빈도와 천식 사망률을 줄인다.

부작용으로 구인두 캔디다증, 목소리 변성, 상기도 자극에 의한 기침 등이 있다.

(2) 류코트리엔 조절제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기관지 확장효과가 약간 있고 기침 같은 천식 증상을 줄이며, 폐기능을 호전시킨다. 아스피린 과민성 천식 환자에서 특히, 효과가 좋다. 흡입 스테로이드에 추가로 사용하면 스테로이드 용량을 줄일 수 있다.

(3) 지속성 흡입 베타2 항진제 (long-acting inhaled β2 agonist)

포모테롤과 살메테롤이 해당되며 기도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천식 환자에게 단독으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흡입 스테로이드와 함께 사용할 경우 가장 효과적이며, 중간 용량의 흡입 스테로이드로 천식이 조절되지 않을 때 지속성 흡입 베타2 항진제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병용요법은 흡입 스테로이드 단독요법에 비해 천식 증상과 야간 증상을 감소시키고, 폐기능을 호전시키며 속효성 베타2 항진제 사용을 줄인다. 또한 천식 악화 발생을 줄이고, 천식 관련 입원 위험을 줄이며, 천식 조절을 좀 더 빨리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부작용은 심혈관 자극, 골격근 진전, 저칼륨혈증 등이 있으나 경구제제보다 부작용이 적다.

(4) 전신적 스테로이드

천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경구 스테로이드를 2주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부작용 위험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가능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2) 증상 완화제

(1) 속효성 흡입 베타2 항진제

천식의 급성 악화에 제일 먼저 선택되는 약제이며, 운동 전에 운동유발성 천식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된다. 살부타몰, 터부탈린, 페노테롤 등이 있다.

(2) 스테로이드의 전신적 사용

심한 급성 악화 시 천식 악화의 진행을 예방하며, 응급실 방문 횟수 및 입원율, 응급실 방문 후 조기 재발률 등을 낮출 수 있다. 투여 효과는 4~6시간이 경과해야 나타나며 경구 투여가 정주법보다 선호된다. 하루에 프레드니솔론 15~50 mg 3~10일간 투여한다.

(3) 항콜린제

이프라트로피움과 옥시트로피움이 있다. 흡입 이프라트로피움은 천식 환자의 증상완화제로서 속효성 베타2 항진제보다 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천식의 최신지견

2012 9표준요법으로 조절이 어려운 천식 환자들에게서 티오트로피움이 나타낸 효과라는 제목의 이 연구결과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임상시험은 흡입형 스테로이드 및 장기지속형 베타2항진제로 치료를 진행 중인 천식환자 912명을 무작위 분류한 뒤 ‘레스피맷 소프트미스트’ 연무 흡입기를 사용해 ‘스피리바’ 5 μg 또는 위약대조군에게 1 1 48주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피험자들은 기관지확장제를 복용한 후에도 1초간 강제호기량(FEV)이 예측치의 80% 이하에 머문데다 증상의 중증 악화가 최소한 한 차례 나타난 적이 있는 평균연령 53세의 환자들이었다.

24주째 시점에서 1초간 강제호기량을 측정한 결과 ‘스피리바’ 복용군의 증상 개선이 눈에 띄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48주 이상 증상 호전이 지속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스피리바’ 복용군은 또 중증 천식의 악화가 처음 나타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282일로 나타나 위약대조군의 226일에 비해 증상 악화 감소율이 21%에 달했으며, 중증을 포함한 일체의 천식 증상 악화가 발생한 비율 또한 31% 낮은 수치를 보여 주목되었다.

본 연구로 COPD 치료제인 티오트로피움이 중증 천식 환자의 치료에도 도움이 됨을 알 수 있었다.

 

COPD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비가역적인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폐질환으로서 만성 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흡연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지만 직업적 노출, 실내 오염, 감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매우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치며 일반적으로 계속 진행되지만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급성 악화가 자주 발생하고 정상인에 비해 동반질환이 흔하여 COPD의 중증도와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

 

COPD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유병률과 사망률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사회경제적인 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21,000만 명이 COPD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COPD유병률은 연구방법이나 적용된 COPD 진단기준에 따라 각 연구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GOLD 기준인 FEV1/FVC 0.7을 이용하여 조사한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10%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COPD 유병률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인구의 13.4% GOLD 기준(FEV1/FVC 0.7)에 따른 COPD 환자이며, 남성 19.4%, 여성 7.9%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COPD 위험인자로 가장 중요하고 잘 알려진 것은 흡연이다. 이외에 직업성 분진이나 화학물질, 대기오염,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만성 기관지염이나 호흡기 감염 등이 있다. 이런 다양한 위험인자로 인해, 비흡연자에서도 만성 기류폐쇄가 발생할 수 있다.

 

기도 내강의 병리학적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능 감소는 주로 FEV1 감소로 나타나고, 폐기종에 의한 폐실질 손상은 FEV1 감소와 가스 교환(폐확산능) 장애를 주로 초래한다.

 

1. COPD의 진단과 평가

1) 정의

흡연력과 함께 호흡곤란, 기침, 가래가 있으면서 나이가 40세 이상인 경우이다. 폐활량측정법을 하여 FEV1/FVC 0.70이면 기류제한이 있다고 하고, 기류제한을 보이는 질병은 COPD가 대표적이며 그 외 천식, 결핵성파괴폐, 기관지확장증 등이 있다.

 

2) 증상 평가

(1) 호흡곤란 평가: 호흡곤란의 정도는 mMRC를 이용하여 평가하는데, 호흡곤란점수가 높을수록 예후가 더 나빠서 사망위험도 가 더 커진다.

(2) 삶의 질 평가: CAT 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항목은 0점에서 5점까지 평가하며, 8개 항목 점수를 모두 합한 값을 CAT 점수로 한다. CAT mMRC와 달리 호흡곤란 이외의 호흡기 증상과, 일상생활에서 활동 정도(activity), 수면, 자신감을 포함하고 있어 삶의 질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3) 폐활량측정법에 의한 평가

FEV1을 정상예측치와 비교하여 60% 이상인가, 60% 미만인가에 따라서 분류하고, 이에 따라 치료약제를 선택한다. 하지만 Global Initiative for Obstructive Lung Disease (GOLD)에서는 본 지침과 달리 FEV1 50%를 기준으로 치료약제를 선택한다.

 

4) 악화 위험 평가

급성 악화는 호흡기 증상이 매일매일의 일상적인 변화 정도를 벗어나서 약제를 추가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나빠진 급성 상태를 의미한다. 급성 악화가 자주 일어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표는 이전 급성 악화 병력이다. 잦은 급성 악화는 1년에 2회 이상 악화를 보이는 경우로 정의한다.

 

5) 동반질환 평가

COPD 환자가 자주 동반하는 질환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골다공증, 우울증, 폐암 등이다. COPD 자체가 이러한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데, 폐암이 대표적인 예이다.

 

6) COPD 종합 평가

COPD가 개별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호흡곤란 증상과 폐기능 정도, 악화 위험을 종합하여 평가하여야 한다. 이렇게 평가하는 방법을 아래 그림에 제시하였다.

 

 

 

7) 천식 및 COPD의 중복증후군 (Overlap Syndrome of Asthma and COPD)

중복증후군은 천식의 특징과 COPD의 특징을 함께 보이는 경우로 정의한다. 중복증후군 환자는 기관지확장제 반응 또는 기관지과민성을 보이는데 이는 천식의 특징이며, 또한 COPD 환자처럼 FEV1(기관제확장제 후)80% 미만이다.

 

2. 안정 시 COPD 치료

COPD 치료의 목표는 증상 완화, 운동능력 향상, 삶의 질 향상과 급성 악화 감소, 질병진행 예방 및 사망률 감소에 있다. 원인이 있는 경우 이를 제거하고 규칙적인 병원 방문을 유도하여 위험인자, 병의 진행 정도, 약물 효과 및 부작용, 급성 악화, 동반질환의 진행 정도를 평가하고 추적관찰해야 한다. 또한 COPD 환자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영양, 육체적 활동, 재활요법, 급성 악화 시의 대처법 등에 대한 조언과 교육을 해야 한다. 흡연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환자가 금연할 수 있도록 하고 작업장에서의 분진, 유해가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언한다.

 

1) 기관지확장제

기관지확장제는 COPD 치료의 중심이며, 효과 및 부작용 등을 고려할 때, 흡입 약제를 우선 사용한다. 급성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흡입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를 권장하며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흡입 지속성 기관지확장제를 권장한다. FEV1이 정상예측치의 60% 이상이고, 지난 1년 동안 급성 악화가 1회 이하이면서 mMRC 0∼1단계 사이의 호흡곤란이나 CAT 10점 미만의 경미한 증상이 있는 환자는(가군 환자) 필요한 경우에만 흡입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한다.

흡입 속효성 기관지확장제 사용 중 급성 악화를 경험하거나 mMRC 2단계 이상의 호흡곤란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흡입 지속성 항콜린제 또는 흡입 지속성 베타-2 작용제를 사용한다. FEV1이 정상예측치의 60% 이상이고 지난 1년 동안 급성 악화가 1회 이하이면서 mMRC 2단계 이상의 호흡곤란이나 CAT 10점 이상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나군 환자) 흡입 지속성 베타-2 작용제(흡입 24시간 지속성 베타-2 작용제 포함) 또는 흡입 지속성 항콜린제를 사용한다.

나군 환자에서 흡입 지속성 항콜린제 또는 흡입 지속성 베타-2 작용제를 사용하는 중에 급성 악화를 경험하거나 mMRC 2단계 이상의 호흡곤란이 지속되는 경우 흡입 지속성 항콜린제와 흡입 지속성 베타-2 작용제(흡입 24시간 지속성 베타-2 작용제 포함)를 병용한다.

 

2) 스테로이드

폐기능이 정상예측치의 60%인 미만인 경우 증상 호전, 폐기능과 삶의 질 향상, 급성 악화 감소를 위해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을 추가할 수 있다. ICS/LABA 복합제는 단독 제제에 비해 폐기능 향상,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이다. mMRC 혹은 CAT 점수와 상관없이 FEV1이 정상예측치의 60% 미만이거나 지난 1년 동안 2회 이상 급성 악화가 있었거나 입원할 정도로 심한 악화가 있었던 환자는(다군 환자) 흡입 지속성 항콜린제, 흡입 24시간 지속성 베타-2 작용제, ICS/LABA 복합제의 사용을 1차 치료로 권장한다. 약제간에 우열이 없으므로 환자의 선호도와 부작용을 고려하여 약물을 선택한다.

흡입 지속성 항콜린제, 흡입 24시간 지속성 베타-2 작용제, ICS/LABA 복합제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mMRC 2단계 이상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급성 악화가 발생하는 경우 기존의 여러 약제를 병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COPD 환자에게 흡입 및 경구 스테로이드의 장기간 단독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3) Phosphodiesterase4 (PDE4) 억제제

Roflumilast는 항염증 작용이 확인되어 PDE4 억제제 중 처음으로 허가를 받은 약물로 기관지확장제가 아니지만 FEV1과 삶의 질 향상을 시킨다. FEV1이 정상예측치의 50% 미만이면서 만성 기관지염과 악화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급성 악화를 감소시키고, 흡입 지속성 기관지확장제에 추가 사용하는 경우 위약에 비해 폐기능 개선과 급성 악화의 빈도를 줄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와 구역 증상이고 대부분 약물치료의 초기에 발생한다.

 

4) 기타 약물적 치료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백신은 모든 COPD 환자에게 접종해야 한다.

 

3. COPD의 급성 악화

급성 악화는 삶의 질을 낮추고 사망률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FEV1의 연간 감소를 가속화시켜 환자의 상태를 점차 나빠지게 한다. 과거 1년간 2회 이상의 급성 악화가 있었던 환자는 향후 급성 악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악화력과 별도로 환자의 폐기능 저하가 심할수록 급성 악화 빈도도 증가한다.

 

1) 정의

COPD의 급성 악화는 COPD 환자의 기본적인 호흡기 증상이 매일매일의 변동범위를 넘어서 치료약제의 변경이 필요할 정도로 급격히 악화된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2) 의미와 중요성

급성 악화는 COPD 자연경과에 다음과 같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 삶의 질 악화

* 증상과 폐기능 악화(회복되는 데 수주 정도 필요)

* 폐기능 감소의 가속화

* 사망률의 유의한 증가

* 사회경제적 비용의 증가

 

3) 원인

급성 악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가장 흔한 원인은 기도감염(바이러스와 세균)이다.

 

4) 증상

COPD 급성 악화의 증상은 호흡곤란의 악화, 기침의 증가, 가래 양의 증가 또는 가래 색의 변화이다.

 

5) 약물치료

(1) 기관지확장제

속효성 베타작용제 혹은 속효성 항콜린제가 많이 쓰인다. 네불라이저와 휴대용 흡입기를 이용하는 경우 치료효과의 차이는 없다.

(2) 스테로이드

급성 악화 시 전신스테로이드는 회복기간과 재원기간을 줄이고, 폐기능과 동맥혈 산소분압을 개선시킬 뿐 아니라 이후의 악화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치료용량은 프레드니솔론 기준으로 하루 30∼40 mg 10∼14일 사용한다.

(3) 항생제

화농성 가래를 동반한 급성 악화 환자나 기계환기가 필요한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4. COPD의 예방

1) 비약물치료

(1) 호흡재활치료: 퇴원 후 신체운동을 포함한 호흡재활치료는 재입원 위험을 78% 감소시킨다는 분석결과가 있다.

(2) 금연

(3) 예방접종

 

2) 약물치료

(1) 흡입 지속성 기관지확장제: 흡입 지속성 베타작용제, 흡입 지속성 항콜린제

(2) 흡입 스테로이드

(3) PDE4 억제제

 

 

출처: 디아트리트 VOL. 14 NO. 1 (p5340-5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