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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당신 회사의 시드머니 제품은 무엇인가요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된다. 해서 중소 제약사들은 신약개발보다는 개량신약 혹은 제네릭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제약사의 경우 신약개발을 위해 많은 자금과 시간을 투자해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에 처한 곳도 있다.


신약 개발을 위해 필연적으로 소모되는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때문에 시드머니 역할을 해줄수 있는 약물이 필요하다.


제품을 담당하는 마케팅 담당자도 영업사원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반드시 처방해야 하는 필수약제들이 시드머니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 환자에게 투여하는 호르몬 요법제 등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오래된 약물로 제품을 담당하는 직원이 한명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상적 필요성에 의해서 반드시 처방이 이뤄진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제품 공급만 신경쓰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제품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을 신약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모든 제약사들이 희망 사항일 것이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 시드머니 역할을 하는 제품을 보유한 곳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 봤다.


마땅히 떠오르는 제약사가 없었다. 제약사를 대표하는 일반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많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은 막대한 광고비 지출이 필요하다. 이로인해 막상 해당 제약사가 얻는 이득은 크지 않다.


전문의약품 중에서 시드머니 역할을 하는 제품이 나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전문의약품이 시드머니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의사들이 임상적 필요에 의해서 반드시 처방하기 때문에 대규모의 마케팅 및 영업활동이 필요하지 않다.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을 많이 개발했고 상업화했으나 성공을 거둔 것이 많지 않고 오히려 실패 사례가 많다. 시드머니 역할을 해주는 제품이 있다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수 있다.


반면 시드머니 역할을 하는 제품이 없는 경우 또 다시 소모되는 자금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신약 개발의 의지를 저하시킬수 있다.


만일 제약사에 근무한다면 과연 우리 회사에서 시드머니 역할을 해주는 제품은 무엇이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