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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임상 축적으로 효능·안전성 입증한 세계최초 골형성 촉진제, ‘포스테오’

식약처 허가 10년 만에 급여 범위 입성으로 증중 골다공증 환자에 희소식

흔히 ‘침묵의 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어 환자 본인도 골절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국내 골다공증 환자수는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82만 명을 넘어섰으며, 골다공증에 대한 요양급여 역시 매년 약 6%씩 증가해 928억 9천만 원을 육박하고 있다(Fig. 1).


 


대한골다공증학회와 질병관리본부가 진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11년까지 우리나라 50세 이상 인구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22.5%로 5명 중 1명 이상이 골다공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는 3명 중 1명꼴로 골다공증 골절 발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골절이 있는 경우 골절이 발생한 각 부위에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고, 골절이 없이 골다공증만 있는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크게 골흡수를 억제시키는 약제(비스포스포네이트), 선택적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제 등과 골형성을 촉진시키는 약제(부갑상선호르몬 등)로 나뉜다.


대한골다공증학회는 대규모 임상연구 및 한국의 골다공증 치료 상황을 고려해 비스포스포네이트, 선택적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제(SERM) 등을 비롯한 다음 약제들을 골다공증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1. 비스포스포네이트 (Bisphosphonate)*
2. 선택적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제 (SERM)*
3. 부갑상선호르몬 (PTH)*
4. RANKL 단클론항체 (RANKL monoclonal antibody)*
5. 여성호르몬 (Estrogen)
6. 티볼론 (Tibolone)
7. 조직선택적 여성호르몬 복합제 (TSEC)
8. 활성형 비타민 D (Active vitamin D)
9. 비타민 K2 (Vitamin K2)
 (*미국 FDA 승인 약제)


최근 한국릴리의 세계 최초 골형성 촉진제 ‘포스테오주(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가 지난 2006년 5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이후, 출시 10년 만에 건강보험급여를 획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테오의 건강보험급여는 2016년 12월 1일부터 적용됐으며, 적용 기준은 기존 골흡수 억제제 중 한 가지 이상에 효과가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환자 중 ▲ 65세 이상이며, ▲ T-score -2.5 SD 이하이며, ▲ 골다공증성 골절이 2개 이상 발생한 환자에서 최대 24개월까지 투여 시 급여 적용된다.


골형성 촉진제는 골 세포의 생성과 활동을 활성화시켜 새로운 뼈의 생성을 촉진하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다. 뼈의 신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골형성 촉진제는 조골세포의 증식과 활동성을 증가시켜 새로운 뼈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와 큰 차이를 보인다.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같은 골흡수 억제제는 기전의 특성상 파골세포에 작용하여 골흡수 억제를 통해 골밀도를 높여주는 반면, 포스테오는 주로 조골세포에 강력하게 작용, 그 증식과 활동을 증강시킴으로써 새로운 뼈를 생성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골흡수 억제제는 골형성과 골흡수 작용을 동시에 감소시켜 뼈의 순환을 저하시킨 반면, 골형성 촉진제는 골형성 증가를 통해 근본적인 골다공증 치료 목표인 골강도를 개선한다고 한다(Fig. 2).
 




골형성 증가를 통한 뛰어난 골강도 개선 효과


포스테오는 투여 후 뼈를 형성하는 세포의 수를 증가시키고, 골량 증가, 골강도를 증가시킨다. 임상연구에 따르면 포스테오 투여 12개월 후 요추 부위의 골밀도(BMD)가 9.82% 증가했으며, 18개월 후에는 10.3%까지 증가했다.



 
 

치료 종료 후에도 유지되는 골형성 효과


포스테오는 최대 24개월간의 치료기간 이후에도 6개월 이상 골형성 효과가 지속된다. 포스테오 치료군은 오래된 골 세포가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인 골 전환에 있어 PINPi와 NTxii 모두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PINP는 투여 1개월 시점에 105% 증가했으며, 6개월 시점에는 218% 증가해 정점을 찍었다. NTx의 증가율은 치료 이후 3개월 시점에 58%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Fig. 3). 
 
 또한 포스테오는 골밀도 및 뼈의 미세구조, 두께 등을 증가시킨다. 평균 19개월 동안 포스테오로 치료받은 환자의 생검표본으로 실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포스테오는 해면골의 부피와 연결성 정도(connectivity density)를 증가시켰으며, 피질골의 두께 또한 증가시켰다.
 


척추 및 비척추의 추가 골절 위험 감소 및 새로운 골절의 효과적인 예방
 
포스테오는 골 미세 구조를 향상시켜 골질 개선을 통해 골절 위험도 감소를 감소시킨다. 특히 요통, 신장기능 감소, 기형, 부동상태를 초래하는 척추 골절과 비척추 골절의 추가적인 발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규모 임상시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스테오주 18개월(중간값) 투여는 위약군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84% 감소시키고, 비척추 취약골절 발생 위험은 위약군 대비 53% 감소시킴을 확인하였다.
 
또한 반정량적 분석(semi-quantitative reading, SQ) 및 정량적 분석(quantitative morphometry, QM) 방법을 종합하여 측정 한 임상연구에서는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84%, 다발성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94%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골절 고위험 환자군에서 새로운 골절의 효과적인 예방
 
대규모 위약 대조군 임상시험의 하위 연구에서 기존 척추 골절의 개수와 중증도에 대한 포스테오의 연관성을 평가한 결과, 포스테오는 이전에 발생한 골절 개수와 중증도의 심각성에 관계없이 새로운 척추 골절의 발생을 감소시켰다.
 
1,085명의 환자를 연령에 따라 두 개의 그룹(75세 미만 vs. 75세 이상)으로 나누어 위약 대비 포스테오의 새로운 척추 및 비척추 골절에 대한 유효성을 관찰한 결과, 고령 환자에서도 포스테오군에서 골절 발생률이 낮았다.
 
포스테오는 치료기간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골절 감소 효과가 지속된다. 19.3개월간 포스테오 치료 후 추가적으로 30개월까지(총 50개월)의 치료 경과를 추적한 결과, 포스테오 치료군의 비척추 취약골절 발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Fig. 4).
 



풍부한 임상 결과와 10년 이상 축적된 처방 경험


포스테오는 2002년 미국에서 최초 허가 받은 이후 15년간 유럽,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90 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승인을 받았다.


동일한 기전의 골다공증 치료제 중 가장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테오는 20건의 허가 임상연구를 통해 2,800명 이상의 여성 및 남성을 대상으로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특히 포스테오의 대표 임상연구인 Fracture Prevention Trial (Effect of parathyroid hormone(1-34) on fractures and bone mineral density in postmenopausal women with osteoporosis)은 다국적·다기관 임상연구로 총 17개국, 99개 기관에서 진행된 바 있다.
 
또한 국내외 학회에서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중증 골다공증 치료에 골형성 촉진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강조한 대한골다공증학회 ‘2015 년골다공증 치료지침’에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로 골형성 촉진제(부갑상선호르몬)를 권고했다.
 
미국임상내분비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Clinical Endocrinologists, AACE)에서는 골절 위험이 큰 골다공증 환자 중 경구요법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테리파라타이드 등을 권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국(골다공증치료지침그룹, National Osteoporosis Guideline Group, NOGG), 캐나다(캐나다골다공증학회, Osteoporosis Canada) 등에서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은 폐경기 여성과 남성 환자에 테리파라타이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투약 편의성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
 
포스테오는 환자가 대퇴부 또는 복부에 스스로 피하주사하는 자가주사제로, 골다공증성 골절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또한 포스테오는 약제가 이미 채워져 있는 프리필드 펜(pre-filled pen) 타입으로 사용이 간편하여, 환자의 약물순응도를 높히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장점을 가졌다.



고령화 사회로 인한 골다공증성 질환으로 사회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지금에서야 골형성 촉진제인 포스테오의 급여 허가가 이루어진 것은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골다공증에 대한 효율적인 치료 옵션이 늘어났다는 점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골형성 촉진제의 처방이 아직은 중증 골다공증 단계에 그친다는 점과 실상 골다공증의 치료는 전 단계인 골감소증부터 폭넓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해 볼 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스테오의 급여 진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증 골다공증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옵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