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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법정단체 추진, 수가협상 수행, 산의회 내분 수습 등 할 일 많아

김동석 회장, 힘 있는 대개협을 만들겠다!

지난 6월23일 제13대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 회장에 김동석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이 선출됐다. 김동석 회장은 7월부터 3년간 대개협 회무를 수행한다. / 당시 개표 결과 76명의 평의원 중 74명이 투표, 김동석 후보 36표, 이명희 후보 18표, 이상운 후보 12표, 김승진 후보 8표를 각각 획득했다. 산부인과가 내과를 이긴 것이다. 이를 지켜본 한 의료계 오피니언은 “깜짝 놀랐다. 내과 후보가 불신을 받게 된 상황이 의아스럽다. 낮은 자세로 소통해야 겠다.”고 언급했다. / 김동석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김동석 후보의 출마 자격시비)은 부덕의 소치로 알고 더욱 깊게 생각하겠다. 대개협은 개원의들의 단체다. 대한의사협회는 명분, 대개협은 실리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 이러한 선거 과정을 볼 때 김동석 대개협 회장은 앞으로 3년의 회무를 수행하면서 ▲명실상부한 개원의 대표단체로서 대개협의 위상을 강화하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내분의 정점에 있는 위치에서의 화합을 이끄는 문제 ▲대개협이 법정단체가 되면 수가협상 등 수행해야 할 회무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 이에 메디포뉴스는 2일 김동석 회장을 만나 앞으로 3년간 회무 수행에 관해 애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독자를 위해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 집행부 구성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인선기준은?

대개협 현안을 집행부가 나서서 해야 한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부회장, 이사들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다. 구성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

회장 김동석 / 총무부회장 장현재, 기획·정책부화장 임익강, 학술부회장 유용규, 재무부회장 이재범, 법제부회장 장영록, 의무부회장 어홍선, 보험부회장 좌훈정, 공보부회장 곽미영, 사업부회장 유승모, / 총무이사 이성훈, 기획이사 윤인대, 학술이사 윤중원 유태호, 재무이사 김동현, 법제이사 소군호 박복환, 의무이사 김형은 이태연, 보험이사 이혁 김금석, 김영균 조정호, 공보이사 이구진, 정보통신이사 은상용 최주혁, 사업이사 김기돈 김경진, 정책이사 나인수 김태화, 조항래, 대외협력이사 서종식이다.

-당선 소감과 앞으로 회무수행에 관해 가진 생각이 궁금하다.

명분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서 챙기고 대개협은 실무를 챙기겠다. 현재 개원가 수가협상을 의협에서 대신하고 있다. 대개협이 가져와 중점적으로 하고자 한다. 그래서 개원의 입장을 내세워 싸우든 해야 한다. 

임의단체인 대개협의 법인화(법정단체) 문제도 중요하다. 법인화가 안 되면 회원에게 가까이 갈 수 없다. 개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다. 대한의학회가 법인화된 상황이고, 의협도 대개협 법인화에 반대하지 않는다. 의협은 대한의학회(이하 의학회)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 대개협 등을 아우르는 최고 상위단체가 되는 것이다. 예전부터 법인화를 주장 해왔다. 

아울러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하겠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과 같이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을 추진하고, 의료분쟁조정법도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이런 법으로 인해 의사들이 진료를 기피하고 방어진료를 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경험 있고 유능한 임원을 인선했다. 

- 김동석 회장은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직선제 산의회) 회장이기도 하다. 아직 간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간선제 산의회)와 내분을 봉합하지 못하고 있다. 산부인과의사회 통합은?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이 의협 회장에게 정식 건의했다. 4자가 학회 사무국에서 만나 얘기했고, 그 자리에서 의협 최대집 회장이 학회 이사장에게 6,000여명 회원 대상으로 통합 시기를 투표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의협서 선관위를 구성해서 할게 될 거다.

- 간선제 산의회가 김동석 회장의 당선에 대해 법적 문제를 제기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신상에 관해 소송을 제기하면 개인 자격으로 대응하겠다. 대개협 회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 소송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텐데 발목을 잡힐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개협 회장 선거 당시에도 개원의사회 각과 다수 회장들이 산부인과 내분 문제를 대개협으로 끌고 오지 말라 소송 취하하라고 요구했는데, 간선제 산의회가 강행했다. 결국 간선제 산의회가 제기한 소송, 즉 대개협에 제기한 가처분 인용이 패소했다.  오히려 법원에서는 간선제 산의회가 나를 비롯한 15명을 제명 처분한 것에 대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그런데 또 다시 대개협을 상대로 하면 대개협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다. 회원이 인정해 회장에 당선됐는데 회장을 흔들겠다는 것은 대개협 산하단체가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 이번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협이 대개협에 지원하는 지원금이 늘었다. 사실 3년전 깎였던 지원금이 회복된 수준이다. 학술대회를 줄이고 대개협 회무에 보다 집중하는 조건부였다. 학술대회는 어떻게 줄이고, 회무 집중도는 어떻게 높여갈 것인지?

노만희 직전 회장은 학술대회를 1회로 하고 회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올해는 학술대회 1회로 한다. 회무가 학술대회에 치우쳐있기 때문이다. 각 부서별 역할을 하면 된다. 부회장들에게 실권을 줘서 운영하도록 할 것이다. 학술대회도 회원들 의견을 물어 두 번 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 회무에 문제없다면 한 번도 무관하다. 

- 직전 집쟁부와 전전 집행부 간에 대개협 회계 문제로 법적 다툼까지 했다. 회계 투명화 작업에 대한 평가와 방향성은?

회계의 투명화는 단체의 기본이다. 본인은 강서구의사회 회장과 직선제 산의회 회장 하면서 그리고 대개협 회장 선거에 나오면서 선거운동에 직선제 산의회 회비나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약점을 잡히면 안 된다. 회계 문제는 투명하게 하겠다. 이 분야의 담당자가 실권을 갖고 추진하도록 하겠다. 

- 의장직 신설 공약을 내걸었다.

회장이 의장을 겸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대개협이 이런 상황인데 견제가 될 수 없다. 회장의 권한을 많이 내려놓고 견제도 받겠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야단맞아야 하는 것 아니냐. 가능하면 빨리 정관을 개정하겠다. 다만 서면결의는 악용될 위험이 있다. 자문을 구해서 추진 방법을 결정하겠다. 평의원회도 의장 중심으로 운영하겠다. 

- 건보진료비에서 의원급 비중이 줄고 있다.

우리나라는 수가협상에서 의원급을 배려하는 점이 적다. 외국은 의원급에 대해 배려하고 있다. 왜냐면 의원급이 어려우면 접근성이 떨어지고,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가 쏠려서 진료비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배려하는 것이다. 의원에 대한 배려는 국가적으로 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 계속 주장할 것이다. 아울러 수술방 기준에 대해서도 돈은 안주면서 기준만 강화하는 것은 잘못됐다. 잘못된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 회의체 운영, 각과 이해관계 등등 회무 운영관련과 관련해서 복안은?

회의는 보직 맡은 부회장과 상임이사 위주로 돌아가고, 각과에는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모두 모여 회의하는 방식은 유용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 

각과의사회장협의체를 만들어 내과계 외과계 갈등, 산부인과 문제 등도 조율하도록 하겠다. 내가 직접 나서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의협과 각과의사회장 연석회의도 부활해서 개원의의 살 길을 마련하겠다.

- 의료전달체계 개선문제는 내과계 외과계 내부문제는 물론이고, 병협과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의료전달체계 개선 합의문은 마련되지 못했다.

전체 회원에게 맞는 폼이 만들어져야 한다. 만성질환의 경우도 각 과에 맞는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이 있다. 내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과에 걸쳐 만성질환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의료전달체계는 회송에 타깃을 둬야 한다. 김윤 교수 등의 주장처럼 의원의 병실 폐쇄를 타깃으로 하는 것은 잘못됐다. 개원의가 병실 없이 외래만 보는 시스템은 우리나라 의료의 틀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가능하다. 

- 임기 중 꼭 하고 싶은 일은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힘 있는 단체를 만들겠다. 모든 전문과의 의견을 모아서 대개협이 중심을 잡고 가는, 힘 있는 대개협을 만들겠다. 

- 회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대개협 존재가치를 모른다. 학술대회 할 때만 와서 보는 단체였다. 앞으로 회원이 대개협 존재를 알고 의지하는 단체로 만들겠다.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면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