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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 특별근로감독 촉구 서명 진행(7/29~)

1만명 채우면 이른 시일 내 고용노동부에 전달 예정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최근 밝혀진 가천대길병원 이길여 회장의 '슈퍼갑질'과 관련하여 가천대길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https://goo.gl/forms/a8nTkjmJUQ66yQhA2)을 지난 29일 오후 3시부터 진행했으며, 오프라인 서명을 30일부터 시작한다고 전했다.

서명은 1인 1서명을 권장하고 자신의 이메일 계정 공개를 통해 여느 서명보다 실제 참가자가 명확히 드러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가천대길병원 특별근로감독 촉구에 한정하여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온라인 서명이 2시간이 지난 29일 오후 5시 4백여 명이 참가한 본 서명은 참가자의 요청을 반영하여 30일부터 온 · 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된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이 서명운동은 1만명의 서명을 받을 때까지 진행된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 길병원지부에 따르면, 길병원에서는 직원에게 이길여 회장 생일 기념 부서별 축하 동영상 촬영과 더불어 회장 사택 관리를 맡기는 등 갑질 경영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1백 40여만 원에 이르는 회장의 VIP 특실 입원 진료비를 18원으로 감액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이 회장의 총진료비 210만 원 중 본인부담금은 138만 2,598원이지만, 138만 2580원이 감액되어 이 회장이 내는 돈은 18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슈퍼갑질 노조파괴 부당노동행위 가천대길병원,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실시하여 관련자를 즉각 구속하라!'는 취지로 진행되는 본 서명은 지난 7월 20일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설립되면서 보여준 가천대길병원의 부끄러운 민낯을 알리고 책임자와 관련자의 처벌을 촉구하기 위함이다."라면서, "가천대길병원의 슈퍼갑질 민낯은 노조 탄압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듯 노동조합 간부의 퇴근길을 미행하게 하고, 업무시간 내내 바로 곁에서 감시하는 군사독재정권 시대의 인권유린, 노조탄압이었다. 또한, 새 노조의 조합 가입 활동을 병원 보안요원(외주용역)이 막아서고 고성을 지르며 방해했다. 이는 19년 전 민주노조 파괴 때 보여준 모습과 판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노동환경에도 갑질이 절어있다. 시간외수당을 주지 않을 목적인 듯 퇴근 시간을 기록할 수 없으며, 쉬지도 못하고 사용자의 지휘 · 감독을 받는 시간을 휴식 · 휴게시간으로 두고 있다. 자유로이 사용할 수 없는 사용자의 지휘 · 감독을 받는 시간은 당연히 근로시간임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상급자의 눈치로 사용하지 못한 연차도 사용한 것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공짜노동이 만연한 것이다."라면서, "모성보호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임신순번제는 물론이고 임신하면 자동으로 야간근로 동의서를 쓰게 하고, 임신 초기와 말기에 사용 가능한 근로시간 단축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도 직원 대부분에게 '그림의 떡'이다."라고 했다.

최고 경영자의 갑질이 사업장 내 노조탄압, 공짜노동, 모성홀대와 맞닿아 있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가천대길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한 이유다. 가천대길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촉구 서명은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 조합원을 비롯하여 6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 함께하고 있다. 특별근로감독 촉구 서명은 조합원뿐만 아니라 인천시민, 나아가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취합된 서명은 빠른 시일 내 고용노동부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