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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1] “코로나 대응, 4개 정부가 있는줄…단일 컨트롤타워 필요”

감염병 전담병원장 “문의하면 지자체·타부서 전화해라 답변 뿐”
격리기간 1주 단축, 의학적인 논의 거친 사안인지 의심돼




코로나19 유행이 어느덧 3년차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민간병원들과 소통하며 최대한 병상을 확보하고, 확보된 병상에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실상은 감염병 전담병원과 정부, 지자체 간의 소통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코로나19 재유행 또는 타 감염병 유행 시 이번 코로나19 때보다 더 적은 피해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위기 때, 감염병 전담병원 형태로 참여했던 병원장 3명으로부터 당시 정부와 지자체 소통 및 대응 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부의 병상 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지자체 보건소 등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현장에서 업무를 공유·수행할 때에 소통은 어떠했나?

 A병원장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할 때, 각 부서 간에 소통이 전혀 안 됐던 것 같다. 우리가 매일매일 환자가 입대한 상황이나 발생 상황 등을 보고해야 되는데, 서울시(지자체)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서 각자 같은 내용을 다른 양식으로 요청해 환자 안전과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에서 서류 작업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던 것 같다.

B병원장 컨택 포인트가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이 힘들었다. 보건소, 서울시(지자체), 중수본, 방대본 이렇게 네 군데와 소통해야 하는 상황인데, 사실상 4개의 정부와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또 어떤 문의를 했을 때, 돌아오는 답변이 “자기들은 모르겠다”, “서울시(지자체)에 전화해 봐라”, “보건소에 전화해 봐라”, “중수본에 전화해 봐라” 이런 경우가 상당히 많아 어려웠다. 그래서 나중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거나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컨트롤타워 한 곳과 소통이 됐으면 좋겠다.

C병원장 우선적으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주축이 된다고 들었지만, 실제적으로 그 업무를 수행하는 것들은 각 지자체와 보건소에서 수행하게 됐다. 그런데 지난 4월 확진자가 60만 명이 넘어갔을 당시 각 지자체나 보건소 쪽에 이야기하면 “전시 사항이기 때문에 자기들은 대답할 수가 없다. 중수본에 문의해봐야 한다”라고 했지만 중수본은 항상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소통이 안 되는 상태에서 각자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하라는 식으로 병원에 통보가 왔었고, 구체적인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어쩔 수 없이 코로나19 대응 등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던 불합리한 측면들이 많았다.

Q 의료현장과 정부 간의 상황 파악이 일치하지 않았던 일도 있었을 것 같다. 감염병 전담병원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이해할 수 없거나 받아들이기 힘든 정부의 방역 정책 등이 있다면?

B병원장 격리 기간을 ‘2주→1주’로 축소한 정책이다. 그때 우리도 통보받은 입장이지만 의학적인 논의를 거쳐서 결론이 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다.

그 이유는 병원에 계신 분들이 PCR 검사 후 확진돼 들어온 후 나가기 전에 PCR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검사 결과를 보면 ct값상 감염력이 상당해 전파가 우려되는 환자들이 일주일 후 요양병원·시설로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나왔기 때문이다.

원래 있던 시설에서도 많이 꺼려지는 상황이 생겨 많이 난감했었고, 실제로 격리 기간인 일주일이 지나 원래 있던 시설로 되돌아갔다가 전염돼 다른 분들이 또 오고 이런 경우도 있었다.

정책을 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상을 많이 확보하고 좀 더 예의주시하면서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 특히 노인분들은 정부에서 평균 치명률을 0.13으로 이야기하지만, 현장에서는 상당히 높았으며, 일주일 격리 기간 이후에도 돌아가신 분들이 상당히 많으므로 요양병원·시설 등 노인요양시설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정책을 피면 좋을 것 같다.

C병원장 환자의 격리 기간을 임의로 조정을 꼽을 수 있다. 기존 14일(2주)라는 격리 기간을 지정해놓고 유지하다가 환자 수가 폭증하자 격리 기간을 7일(1주)로 감축했는데, 감축 내용에서는 실제적인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진행한 것들이 많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유지되거나 재감염의 위험이 있음에도 지정한 일주일 기간을 넘어가면 환자 치료를 지원해주지 않거나 해당 환자의 치료 기간을 늘리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했었다.

그로인해 병원에서 재감염 등이 발생하면서 환자들의 건강 상태도 나빠지고 치료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됐다.

Q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참여하면서 느낀 경험 등을 토대로 그간 이뤄졌던 정부의 병상 운영 등에 대해 평가하자면?

B병원장 정부에서 병상을 많이 확보하고 발 빠르게 움지역서 오미크론 때에는 잘 대응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다음에는 조금 더 미리 움직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 이유는 일반 병원에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에 필요한 공사 기간이 최소 2~3주가 소요되기 때문으로, 이를 감안해 코로나19에 대응하거나 병상 수를 여유있게 확보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C병원장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것이 2월이었다. 2월은 당시 코로나19 환자 수가 폭증해 40만명까지 되면서 급박하게 하루하루를 단결해 이야기할 정도로 병상 확보에 혈안이 됐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환자가 3월에 60만명을 넘어섰다가 4월에는 10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엄청난 감소를 보였다.

그렇게 되자마자 이제 감염병 전담병원 해지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더니 5월에는 절반 이상의 감축, 같은 달 중순에는 5~6%만 남겨놓고 감축, 5월 말에는 해지가 됐다. 두 달만에 이뤄진 것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으면서 코로나19에 대해 확실하게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서 어떻게 보탬이 되고자 시작했지만, 그 기간들이 급격히 짧았고 처음에 급하게 감염병 전담병원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던 것과 다르게 해지할 때에는 일말의 시간도 없이 해지했다는 것이 아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불만스러웠던 만큼, 이 같은 태도를 개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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