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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안전한 복강경 간절제술 위한 기증자 선별 기준은?

비만도·이식간 무게·수술 시간·해부학적 변이 고려해야 개복수술 전환율 및 합병증 발생률↓

비만도·이식간 무게·수술 시간·해부학적 변이 등을 고려한 기준으로 간 기증자를 신중하게 선별해야 안전한 복강경 간절제술이 가능한 것으로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은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김상훈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의 복강경 간절제 수술을 받은 간 기증자 500여명의 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김상훈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경북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5개 병원에서 생체 간이식을 위한 복강경 우측 간절제술을 받은 기증자 543명을 대상으로 개복수술 전환율과 합병증 발생률을 분석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복강경 우측 간절제술은 기증자의 복부에 직경 1cm의 구멍 3~5개를 뚫고 그 안으로 복강경 기구를 넣어 우측 간을 절제한 뒤, 치골 상부의 작은 구멍으로 절제된 간을 빼내는 고난도 수술법이다.


분석 결과, 복강경수술 도중 간문맥 손상, 출혈 등으로 인해 개복수술로 전환된 비율은 1.7%였으며, 개복수술 전환의 위험 요인은 간 기증자의 비만도(BMI ≥ 30kg/㎡)로 나타났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상처 부위 감염·간문맥 혈전 등 경미한 합병증이 4.8% ▲담관 협착·담즙 누출 등 주요 합병증이 4.4% ▲담도 협착·담즙종 등의 담도 합병증 발생률은 3.5%로 조사됐다.

또한, 주요 합병증과 담도 합병증 발생의 위험 요인은 이식간 무게가 700g 이상이거나 수술 시간이 400분 이상일 때였으며, 담도 합병증 중 1명은 자연 치유됐고, 18명은 중재술이나 재수술이 필요한 정도로 확인됐는데, 이는 대부분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술 시행 초기에 발생한 케이스였다.

즉, 수술 건수가 누적되면서 적합한 기증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확립되고 의료진들의 노하우가 뒷받침되면서 합병증을 비롯한 개복수술 전환 등의 위험이 점차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김기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기증자 복강경 간절제술 시행 초기 센터에서는 ▲비만도 ▲이식 간 무게 ▲해부학적 변이 ▲수술 시간 등을 고려한 신중한 기증자 선택 기준을 지켜야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적합한 복강경 간기증자 선별 기준은 ▲기증자의 비만도(BMI)가 30을 넘지 않고 ▲수혜자 체중 대비 간의 무게 비율이 1.0을 초과하면서 잔여 간 비율이 35%를 초과해야 하고 ▲혈관·담즙(담관) 구조가 정상이어야 하며 ▲재건할 간정맥의 수가 적고 ▲이식간 무게가 700g 이하에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외과 최고 저널 Annals of Surgery(피인용지수 10.1)에 최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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