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함봉진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Case 1

 

Q. 57세 여자, 위암 환자, 외래, 주부

위암으로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던 중 우울증 의심 하에 정신과에 의뢰되었다. 환자는 두 번째 항암치료 때까지는 위장장애 이외에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하였다. 세 번째 항암치료를 앞두고 이유 없이 불안하고 잠도 오지 않고 이러 저런 걱정이 많아졌다고 하였다. 기분도 우울하고 괜히 눈물이 나고 비관적이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신경이 예민해져서 가족들에게 짜증을 잘 내게 되고 돌아서서는 후회하곤 하였다. 밥맛도 없고 기운도 없어서 보약도 먹어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고 하였다. 

 

A. 우울증에 대해 설명을 해 주고 치료를 받도록 하였다. 환자는 계속 좋아질 수 있느냐고 확인을 반복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지지적 정신치료와 함께 Paroxetine 12.5mg을 처방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내원하도록 하였다. 1주일 뒤 환자는 다소 호전되어 보였으나 본인은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하지만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같이 온 남편은 자기가 보기에는 좋아졌다고 하였다.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Paroxetine을 25mg으로 증량하고 다시 1주일 뒤에 내원하도록 하였다. 1주일 뒤 환자는 스스로 좋아지고 있다고 하였다. 처음에 비하면 50% 정도 호전이 되었다고 하였다. 불면증이 많이 좋아졌지만 가끔 못 잘 때가 있다고 하여, Paroxetine 25mg을 유지하면서 잠이 오지 않을 때 복용할 수 있도록 lorazepam 0.5mg을 함께 처방하고 2주일 뒤에 내원하도록 하였다.  

 

Case 2

 

Q. 73세 남자, 폐암 환자, 병동, 약사

폐암으로 혈액종양내과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던 중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여 정신과에 자문의뢰 되었다. 환자는 밤에는 잠을 거의 못하고 낮잠을 잠깐씩 잔다고 하였다. 밥맛이 없고 속도 불편해서 식사도 잘 못하고, 마음은 불안하고 초조하고 자꾸 눈물이 난다고 하였다. 온 몸이 아프고 너무 괴로워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가족들은 환자가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고 달달 볶아대서 너무 힘들다고 하였다. 내과에서는 퇴원을 하라고 하는데 환자가 너무 괴로워해서 퇴원시키기 겁이 난다고 하였다. 

   

A. 우울증 진단 하에 Mirtazapine 7.5mg을 처방하였다. 수면장애, 불안, 초조, 식욕부진, 위장증상 등의 증상을 고려하여 진정효과가 있으면서 위장장애에 도움이 되는 Mirtazapine을 처방하였다. 이틀 뒤 방문하였을 때 환자는 전체적인 증상이 30% 정도 좋아져서 견딜만하다고 하였다. 치료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없음을 확인하고 Mirtazapine을 15mg으로 증량하였다. 3일 뒤 환자는 모든 증상이 현저히 좋아졌고 통증도 거의 없어졌다고 하였다. 다음 날 환자는 퇴원하였다. 3 주 뒤 환자의 아들이 외래를 방문하였고 환자는 증상이 좋아져서 약국에 나가 일을 할 정도가 되었다고 하였다. 잠도 잘자고 식사도 잘 하고 가족들을 볶아대는 증상도 없어졌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