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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론과 정책을 가지고 대화하라”

의협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은 정치권을 물론 의료계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다.
 
일부 의료인의 잘못인 전체 의사들의 잘못으로 받아 들여지면서, 의료인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높아진 것이 그것이다.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은 이번 사태로 인해 무엇보다도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점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진료현장을 가보면 소신껏 진료하는 의사, 환자의 건강을 걱정하는 의사들이 다수입니다. 하지만 집행부의 실책인 이번 일로 9만 5천 의사 모두가 매도 당하는 것 같아 착잡합니다.”
 
신 의원은 이처럼 의료인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추락한 것은 그간의 의협행보에 따른 결과임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단체이자, 그 동안 의료계의 가장 선진적이고, 중심적 역할을 해온 의협이 근래 들어 정치력 향상을 위해 해서는 안될 일을 해온 결과라는 것.
 
그는 국민적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의정회를 당장 해체하고, 철저한 검찰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정회에서 해서는 안 될 로비를 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검찰의 철저한 조사만이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신 의원은 의협이 초심으로 돌아가서 의사들의 대표단체로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김성덕 교수의 직무대행 수행에 기대감을 보였다.
 
“의협은 기본적으로 학술 및 회원권익을 위한 단체입니다. 이제 ‘기본’에 충실한 의협이 되야 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김 교수님이 기본을 잘 수행해 내리라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새롭게 들어설 집행부에 대한 기대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신임 집행부는 회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계발하는 동시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업도 전개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들 사업을 국민에게도 잘 홍보해서 새로운 의협의 면모를 보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협이 좀 더 정당한 방법으로 의료계의 입장을 전해 주기를 당부했다.
 
“의료계는 이번 자성과 참회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로비는 이론과 정책을 가지고 국민과 대화를 하는 것이지 금품살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