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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포함된 의사국시, 수험료 4~5배 수직상승

‘수혜자 부담’ vs ‘시험제도 연착륙’, 정부 지원에 관심


의사국시에 실기시험이 포함되면서, 이에 따른 수험생의 수험비용이 수직으로 상승하게 됐다.

이에 따라, ‘수혜자 부담’의 원칙을 고수할 것인지, 갑작스런 비용증가에 대한 일정부분을 정부가 지원하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시험의 경우 응시료가 15만원 수준에서 (소요 비용 기준으로) 70만~80만원 수준으로 대폭 인상될 것으로 보여, 응시료 부분이 실기시험 ‘연착륙’의 또다른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 의사 실기시험추진위 정명현 위원장은 22일 오후 의사 실기시험 센터 개소식에서 의사 실기시험 시행 계획안을 발표하고 실기시험 시행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문제 출제 선정방법과 실기시험항목(CPX 56개, OSCE 40개 총 96항목), 시험시간(CPX 1문제 10분, 사이시험 1문제 5분, OSCE 1문제 5분), 시험 진행방향 등 실기시험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들은 거의 다 갖추어 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시험을 두 번 치르는데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실기가 추가됨으로써 발생하게 되는 수험생의 응시료 부담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과제로 남겨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위원장은 여태껏 진행해온 의사면허자격시험 필기고사 응시료가 지금까지 약 15만 원 선이었는데 반해 앞으로 실기고사가 시행되면 수험료 상승은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한양의대 박훈기 교수가 발표한 미국 실기시험센터 참관 보고에 따르면 현재 실기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사면허 시험 실기 응시료가 국내학생 약 1,025달러, 국외학생 1,200달러로 책정돼 있어, 환산시 학생 1명당 140만원~160만원의 금액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 위원장은 이와 똑같진 않아도 실기시험에 드는 모든 소모비용 등을 감안하면 학생 1명당 최소 80만원의 정도의 비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그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정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이 비용의 일정 부분을 국가에서 보조하고 수험생 부담은 30만~40만 원 선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온다면 시험제도의 연착륙에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한 관계자도 이와 관련해 “의료인력은 국가의 자산인데다,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제도를 변경해 갑작스런 비용상승이 야기된다면, 정부에서도 수험생의 극적인 비용부담 상승에 일정부분 도움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