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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 의료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한파속에서 예외 없이 험난한 여정을 걷고 있다.

의료기관간의 무한경쟁으로 인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 중소병원의 몰락 그리고 의료계의 오랜 주장인 수가결정체계의 불합리성 개선 등등 풀기 쉽지 않은 산적한 문제들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실정이다.

제36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가 막을 내렸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정도로 회원들의 무관심속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당선을 거머쥔 자는 경만호(대한적십자사 부총재) 후보.
총 4만3284명의 유권자중 1만8246명이 참여, 이중 33.9%인 6081표를 획득했다.

각설하고, 새로운 정권이 생겨나면 사람들의 기대와 희망은 커진다.
경만호號를 바라보는 의료계의 시선 또한 다르지 않다.
의료계의 새수장이 된 경만호 당선자는 의료의 구조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의료계의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철폐, 의약분업으로 인한 투약권 문제를 거론하며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다짐해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이에 앞서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다름아닌 선거로 인해 흩어진 의료계의 心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 무엇보다 빨리 이뤄져야 한다.
상처를 쓰다듬고 보듬어 의협이라는 커다란 울타리속으로 포용해야 한다.

아울러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울타리밖 회원들에게 다가서는 노력도 꾀해야 할 것이다.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의료계의 숙원사업을 풀고 험난한 항로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결집’이라는 추진동력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결집’이라는 것은 하나의 목적과 동의 그리고 유대감이라는 것이 없으면 모였다가도 흩어지게 마련이다.

경만호號가 향후 3년간 고민해야 할 듯 싶다.
오는 5월1일부터 출범하는 새 집행부에 어떠한 인물들이 승선하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강력한 의료계의 대변자’로서의 의협이 탄생하게 될지 기대는 다시한번 부풀어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