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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

“몇해전 발생한 줄기세포 논문 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냉소적인 분위기와 정부 지원의 절대적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줄기세포 연구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의 가장 큰 장애물로 이 두가지를 꼽았다.

그동안 조용하던(?) 줄기세포 연구는 최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 차병원이 체세포복제배아연구계획 승인 신청을 하면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다시 끌기 시작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수정란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규제를 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우리몸에 다양한 종류의 조직에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와 인간 생명의 시초가 되는 배아줄기세포로 구분된다.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는 불임부부가 임신을 목적으로 체외 수정 후 사용하고 남아 버려질 운명의 배아를 가지고 만드는 것으로 환자 본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면역문제가 발생된다.

차병원이 승인 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연구는 2006년 황우석 박사의 연구취소 이후 국내에서 최초로 체세포핵이식방식 연구다.
핵을 제거한 난자에 환자의 체세포에서 추출된 핵을 이식해 얻은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생성하는 체세포복제배아연구는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인간복제 가능성과 다량의 난자가 사용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체세포복제배아연구는 생명윤리법상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만 연구 수행이 가능하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는 차병원이 제출한 연구계획서를 4월중 재심의할 계획으로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난치병 치료의 희망인 줄기세포연구에 과감한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난치병 치료 등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닌 줄기세포 연구에 세계가 기술선점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부에서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다 전의상실과 실탄부족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진단이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의 현주소다.

철저한 검증과 생명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꾀해야 하지만 이에 앞서 대국민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