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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소비자고발, 동네의원 항생제 처방 고발!

개원가 불만 “항생제 처방여부는 의료인의 전문적 판단”

“감기 걸렸을 때 항생제를 처방하는건 의료인의 전문적 판단 아닌가요?”

KBS 2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소비자고발은 지난 3일 감기 바이러스에 효과 없는 항생제를 무분별하게 처방하고 있는 동네 의원의 실태를 고발했다.

소비자고발은 우선 동네의원에서 처방한 항생제를 복용한 뒤 발생한 피부건조증으로 선크림조차 바를 수 없게 된 한 제보자의 사례를 조명하고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이 부르는 부작용에 대해 경고했다.

이어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하면 채 2분이 걸리지 않은 진료를 한 채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증상의 경중도에 상관없이 동일한 분량과 성분의 약을 처방하는 의원의 세태를 지적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항생제를 처방해주는 곳도 있었고, 심지어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와, 감기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항생제가 포함된 똑같은 약을 처방해준 곳도 있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처방행태는 일반 성인이 찾는 내과 뿐 아니라 소아과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취재결과 드러났다.

즉, 일부 소아과의원은 감기 증상이 없는 아이에게도 여과 없이 처방을 행했고, 항생제가 염증에 관한 것이므로 감기에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호자와 환자에게 피력했던 것.

이에 처방전을 본 약사가 환자에게 항생제가 강하게 들어갔으니 주의해서 복용할 것을 당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소비자고발은 또한 먹는 약 뿐만 아니라 주사를 통해 항생제가 이중으로 남용되고 있는 현장을 공개하고 국내의 전체 항생제 처방률 추이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의 전체 항생제 처방률이 57%에 이르고 있고 이는. 네덜란드 16% 보다 3배 많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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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고발은 아울러 마치 항생제가 감기약이라는 듯 습관적으로 처방하는 의원들로 인해,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은 비싼 약값을 치르고, 균이 침입했을 때는 정작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을 키우는 문제를 낳고 있다며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의료인의 진료내역에 대해 일부 방송들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발하는 사례가 빈번해 지자, 개원가에서는 진료와 처방은 매우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라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