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야당들의 표결 거부속에서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재선)는 16일 오후 3시 20분 전체회의를 열고, 임채민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가결시켰다.
야당들은 임 후보자에 대해 장관으로서 부적격이라는 의견을 내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보건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주승용 의원은 "임 내정자는 30년동안 상공부, 산자부, 지경부에서 경제관료 출신으로 성장과 효율 위주의 정책을 편 공무원"이라며 "분배를 중시하는 복지부 장관 임명된 것 자체가 잘못된 인사"라고 부적격 의견을 피력했다.
주 의원은 이어, "복지가 국정방향의 최대 화두인 시점에서 임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을 맞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각종 정책이 뿌리채 흔들릴수 있다"며 "정권말기 영리병원 도입 등 국민의 건강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임 후보자는 부적격하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의원은 임 후보자의 위장전입, 이중 소득공제 등 도덕적으로도 부적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무법인 광장의 전관예우는 사회적 이슈가 됐던 키코 소송과도 관련이 있다"며 "본인은 몰랐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주 의원은 "채택보고서에도 이런 문제점을 게재했다"며 "보고서 채택 표결에 참여할 수 없다"고 표결참여를 거부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간사인 신상진 의원은 "임 후보자가 도덕적 측면에서 장관으로서 업무수행 못할 만큼 결정적 하자는 없다"며 장관으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정책적인 면은 경제관료로서 정책기조를 따랐던 것"이라며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기존 복지부의 정책기조와 크게 어긋나지 않게 정책을 잘 이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들이 표결 참여를 거부했지만 상임위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한 한나라당 위원들이 찬성함으로써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채택됐다.
임채민 후보자의 장관 공식임명은 이르면 내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