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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웅보다 완벽한 의협시스템 건설”

[의협 회장후보]윤창겸, 포용 리더십과 존경받는 의사상 만들 것


"현재 의료계는 위기 상황이지만 영웅보다 의협 100년 미래를 위해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윤창겸 前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지난 12일 37대 의협 회장 후보 기호 추첨에서 가장 뒷 번호인 '6'번을 배정받았다.

기호 추첨식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것은 회원들과의 약속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기호 추첨으로 좋은 기호를 배정받는 것보다 회원들의 한 목소리라도 더 듣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윤창겸 후보는 의료계의 개혁과 변화가 아닌 혁신을 강조한다.

개혁은 모든 제도와 틀을 완전히 위바꾸는 것이고 변화는 점진적으로 개선하지만, 혁신은 급격하지는 않지만 완전한 환골탈태를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윤참경 후보는 의료계가 환골탈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의사로서 꼭 지켜야 하는 의사의 자긍심과 프로페셔널리즘, 그리고 생명과 행동 윤리를 제외한 모든 사고와 행태를 뜯어 고쳐야 한다"고 피력했다.

윤 후보는 의협 회장으로 출마하기 위해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할 때 지인들이 "의협 회장 자리가 옛날 같지 않아 고생만 한다"고 만류했단다.

하지만 그는 경기도 회무를 운영하면서 의협이 더는 이렇게 갈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정말 고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해 출마를 결심했다.

윤창겸 후보는 시대에 맞는 리더론을 제시했다.

즉,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순신 같은 리더, 경제개발이 필요한 60~70년대는 박정희 같은 리더가 필요했지만 현재 의료계의 리더는 부족한 사람이 모여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경청하고, 포용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소신진료와 경제적인 것 등 7~8개 가치관을 설정해 회장이 되면 6개월간 전국 회원들을 찾아 갈 것"이라며 "회원들과 지킬 것이 무엇인지 공감대를 만들고 회원을 섬겨 하나된 의협을 만들 것"이라고 피력했다.

윤창겸 후보는 현재 의사의 지위는 유럽과 미국의 의사지위와 달라 각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럽과 미국의 의사들은 과거 17세기부터 내부 자정과 외부 투쟁의 결과물이지만 우리는 18세기말 개항시기에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제도화 되었다는 것.

그 결과 현재 의료계는 정부의 의료 악법에 대해 수동적으로 방어하는데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는 "기초를 튼튼히 닦아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정책에 대해 법대 연구원 전문가를 스카웃해서 법을 선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겸 후보는 건강보험 4조 요양기관 당연지정제 조항이 자기결정권에 대한 지나친 규제이며, 수가협상이 결렬되면 건정심이 결정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헌법소원을 제기해야 하지만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의료계에는 회계전문가만 있어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재정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윤창겸 후보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의협 회장이라는 자리는 의료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그런 전환점이라는 부분에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영웅보다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회원들의 뜻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회장의 본분"이라고 피력했다.

윤 후보는 의사가 대국민의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생명윤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수면내시경 성추행, 고대 의대생 성추행 등 그런 범죄행위를 행하는 의사들은 동료라도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선거운동기간이지만 표가 날아가더라도 할 이야기는 해야 한다"며 "부도덕한 의사들은 정리하고, 생명윤리를 강화해 의사가 다시 자기 위치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확언했다.

윤창겸 후보는 의료악법과 제도에 대해서는 입법청원 및 헌법소원을 통해 제도를 변화시키며, 의료악법으로 피해를 당한 회원들을 위해 복수법률전문가를 기용하고, 법률자문단을 구성해 적극적인 구제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회장직선제 전환 및 의협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위기 극복과 재정을 확충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실효성 있는 의료전달체계 재확립 및 3차 의료기관으로부터 1,2차 의료기관으로 경증 환자 분류 실현 및 토요일 전일 휴일 가산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요양기관 강제지정제 폐지를 넘어 요양기관 계약제 추진과 병원신임평가를 의학회로 환원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의원급 및 중소병원 특성화와 세제지원 방안을 추진할 것이며, 전공의 복지와 수련기준을 향상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즉, 전공의 근무시간을 당직포함 주당 80시간 이하로 하며, 연속 당직 금지, 분만휴가 3개월로 전공의 연차승급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

윤 후보는 의료인 폭행 및 의료기관 내 난동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