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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주사’의 마수, 의사 마저 벗어나지 못하나?

프로포폴 투약사고로 의심되는 여의사 사망사건 발생


일명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프로포폴 투약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최근 끊임없이 발생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직접 의약품을 관리하는 의사마저 프로포폴 투약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각 주요 일간지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9월 17일 새벽 피부과 의사인 A씨(41)가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되었다고 발표했다. 발견 당시 A씨의 팔에는 주사를 맞은 흔적이 있었고 사망현장 주변에는 프로포폴 약병과 주사기가 함께 놓여 있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피로를 느낄 때 가끔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가져와 투약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A씨의 사망원인이 프로포폴 투약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사망한 A씨에 대해 유족들이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고 프로포폴 투약사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 소식을 접한 한 의사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근황을 보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사나 여론이 프로포폴 남용으로 흘러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심정을 밝혔다.

고인의 유족들은 “타살흔적이 없고 사망경위가 자세히 알려지면 고인의 명예가 손상될 수 있다”는 이유로 부검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러한 이유로 부검없이 사건을 마무리한다고 검찰에 보고했으나 사건을 보고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정확한 사망이유와 프로포폴 투약으로 인한 사고인지 여부를 정확히 가려내야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