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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성 위식도 역류 질환

이태희 (순천향의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Q : 67세 남자로 1주일에 적어도 3번 이상 신물이 넘어오고 가슴이 쓰린 증상이 있어 방문하였다. 환자는 흡연가로 체중은 70Kg, 키는 160cm였다. 평소 술과 커피는 즐겨 마시지는 않았지만 매운 음식을 즐겨 먹고 야식도 자주 먹는 습관이 있었다.




A : 미란성 위식도 역류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의 내시경 분류 소견은 다양하지만 그중 Los Angeles 분류법이 가장 흔히 이용된다. LA 분류법은 점막결손의 길이에 따라 A, B, C 및 D로 분류하였으며 또한 색조 변화, 발적, 세과립상 변화 및 백태 등 미란이 분명하지 않는 역류에 의한 불명확한 변화를 미세병변으로 분류한다. 본 환자는 LA 분류법의 A에 해당된다.

미란성 위식도 역류 질환은 식도가 산에 노출되는 정도와 노출되는 기간과 연관되어 있으며 위산 억제가 증상의 개선 및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 또는 제산제는 위식도 역류 질환의 증상 완화와 식도염 치료에 효과적이나 프로톤펌프 억제제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에서 초기 치료로 8주간 표준 용량 프로톤펌프 억제제를 권고하고 있다.
미란성 식도염의 프로톤펌프 억제제 초 치료는 8주간 표준 용량을 하루 1번 아침 식전 30분에 복용하는 것으로 85~96%의 치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전자 다형현상(genetic polymorphism-CYP2C19 gene)이 있는 환자는 8주간의 표준 용량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으며 심한 미란성 식도염(LA-C, D) 환자에서 약 15% 정도가 치료에 실패한다.

프로톤펌프 억제제의 종류에 따른 효능은 모두 큰 차이가 없으며 약 90%의 치료율을 보여 주었으며 에소메프라졸 40mg 만이 LA 분류 C, D와 같은 심한 식도염의 경우에 다소 좋은 효과를 보여 주었으나 전반적으로 볼 때 임상적인 큰 차이는 없다. 국내 위식도 질환의 약물치료에서 레바넥스와 놀텍이 적응증이 아니었지만 최근 놀텍이 역류성 식도염까지 적응증이 확대되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만성질환이며 대부분 증상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장기간의 치료를 요한다. 초 치료 이후 재발률은 80% 정도로 매우 높고 재발한 환자가 다시 프로톤펌프 억제제의 투여로 좋아졌다 하더라도 또 다시 약물 투여를 중단했을 때 다시 재발할 확률은 90%에 이른다. 현재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권고안에 따르면 미란성 식도염 환자에서 치료를 한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프로톤펌프 억제제의 장기간 유지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현재 국내 보험기준에서 유지요법은 대부분 프로톤펌프 억제제가(예외: 로섹과 파리에트) 표준 용량의 절반만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