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요법으로 말기 암 환자들로부터 수억원의 치료비를 받은 한의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판사는 말기암 환자들로부터 2억여원의 부당한 의료비를 받아 낸 혐의(부당이득) 등으로 기소된 한의사 박모씨에게 징역 2년 및 벌금 3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일관되게 다투고 있고, 유사 선례도 없어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박씨는 2004년 4월 위암 말기 환자인 정모씨가 1년 안에 사망한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내원하자, ‘산삼약침’을 하면 더 살 수 있다며 치료비조로 5600만원을 받아 대학약사회 산출 적정 기준 진료비보다 4700여만원 상당을 더 취득하는 등 11명의 말기암 환자들에게 2억2천여만원의 부당한 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이외에도 치료효과를 보장하는 등 소비자를 현혹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광고하고(의료법 위반), 약사 및 한약사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산삼탕약을 조제토록한 혐의(구 약사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시술한 ‘산삼약침’ 요법은 유력한 연구자 진술에 따라도 연구 단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한국이 자동차 세제개편 등 전향적인 절충안을 제시한 데 이어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의약품 특허 보호기간 연장을 일부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미국 협상단은 경직된 자세로 일관해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미국은 섬유분야에서 한국 섬유 수출업체들의 영업비밀 공개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종훈 한국 협상단 수석대표는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 주최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에서 “한국은 특허 신청하고 시판허가를 받을 때까지 4년이 걸리는데 미국은 2년이면 적절한 기간이라고 주장한다”며 “양국간에 합리적인 기간에 대한 합의가 되면 특허기간을 그만큼 붙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권 보호기간은 20년인데 의약품의 경우 특허출원 뒤 허가당국의 시판허가까지 3∼5년이 걸린다. 미국은 그동안 이같은 기간을 감안해 실질적인 특허 보호기간을 늘려달라고 요구해왔다.김 대표는 “미국은 FTA 협정문안에 집착하는 협상 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이 절충안을 계속 제시하고 있지만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협상단의 경직된 태도 배경으로 ‘뼛조각’ 쇠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