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사용에 대한 2022년 12월 22일의 대법 전원합의체 판결(파기환송 피고인 무죄 취지)은 우리나라의 이원화된 의료환경에서 더욱 의료의 혼란스러움을 야기시켰다. 아마 앞으로도 초음파 전원합의체 판결은 의료법 위반에 대한 향후의 법적 분쟁에 있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염려스러운 바 이를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싶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한의사가 진단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면 의료 행위에 통상적으로 수반되는 수준을 넘어서는 보건 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지, 그리고 한의학적 의료 행위의 원리에 입각하여 이를 적용 내지 응용하는 행위와 무관한 것임이 명백한지 여부이다. 이 판결에 있어 진단의 보조 수단이라는 의미를 분석해 보자. 우리가 의료 활동에 있어 모든 행위는 진단과 치료로 구분한다. 진단을 위해서 현재의 환자가 느끼는 질병 상태에 대한 환자의 말을 듣고(문진) 필요한 검사도 시행한다. 모든 과정이 진단을 내리기 위한 과정일 뿐이지 진단의 보조적인 수단은 있을 수가 없다. 특히 과잉 진료 등 여러 가지로 오해 살 소지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만 진행되어야 하고 또한 모든 과정이 의학적인 이유가 있으면서 간략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