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를 무참히 말살시키고, 진료업무 차질을 유발한 대한민국 정부에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월 1일 자신들의 정책을 고상하게 필수의료정책패키지라 칭했지만, 이는 실상 그나마 겨우 버티고 있던 대한민국 의료계를 무참히 무너뜨리는 “의료말살 패키지”에 다름 아니다. 그 이후 정부는 전공의를 포함해서 의료말살 패키지를 거부하는 의사들을 향해 “의사행동 금지패키지”를 연이어 발표했다. “의사행동 금지패키지”에는 파업 금지, 연차 금지, 각 병원 전공의 명단 확보, 경찰 투입 요청, 문자 전송만으로 업무 개시 명령, 1만 5천 명 전공의 전화번호 확보, 사직서 수리 금지, 사직서 수리 시 병원장 처벌, 사직서 의견 교류 시 집단행동 간주, 재계약 안 하면 집단행동 간주, 인턴 미지원시 집단행동 간주, 불법 PA 투입 검토, 총액 계약제를 위한 급여 개편 검토 등 의료계를 옥죄기 위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불법적, 초 헌법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전공의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환자 사망 시 전공의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겠다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의 엄포였다. 의료말살 패키지의 첫 번째
지난해부터 정부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이후 맺었던 의약정 합의와 2020년 투쟁 이후에 맺었던 의정합의를 사실상 모두 파기하는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강행할 것임을 공언해왔다. 이에 지금까지 미래의료포럼을 비롯한 많은 의료계 단체들은 의대정원 증원 정책의 문제점과 정부 주장의 오류에 대해서 사실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지적하면서 의대정원 증원 정책은 실효성도 없고 오히려 의료비 폭증과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왜곡만 더욱 조장시키는 망국적인 포퓰리즘 정책임을 분명히 밝혀왔다. 하지만 이러한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강행할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급기야는 지난 2월 1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을 사실상 초토화시키는 어이없는 정책 발표를 강행했다. 정부는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통해서 대한민국 필수의료를 살리고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정작 발표된 내용은 필수의료를 살리기는커녕 힘들게라도 버티고 있던 필수의료와 대한민국 의료 전체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수준이었다.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25학년도부터 수천 명 수준의 의대정원 증원을 확정했다. 또한 ▲인턴제 개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