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비대면 진료의 현재와 미래
1. 현행 법령상 비대면 진료에 대한 규제현재 시행 중인 의료법 제33조 제1항은 의료인에게 의료기관 내에서만 의료업을 할 의무를 부여하고, 다만 ① 응급환자 ② 환자나 환자 보호자의 요청 ③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공익상 필요에 의한 요청 ④ 가정간호를 예외적인 의료기관 외부에서의 의료업 시행 가능 사유로 허용하고 있다. 여기서 의료업이란 영업, 즉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 봉사나 무료진료와 같은 행위는 의료기관 외부에서 시행해도 가능하다. 한편 의료법 제34조 제1항은 의료인(의사, 치과의사 및 한의사만 해당)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원격의료의 근거 조항으로, 해당 조항은 ‘제33조 제1항에도 불구하고’ 컴퓨터ㆍ화상통신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먼 곳에 있는 의료인에게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원격의료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원격의료가 의료기관 내 의료업을 할 의무의 반대 되는 개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원격의료, 좁게는 의사와 환자가 같은 공간에 위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비대면 진료가 의료법 제33조 제1항에 위반된다는 점을 최근 대법원이 명확히 확인한 바 있다. 소위 전화처방이 ‘직접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