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
잇몸약으로 잇몸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잇몸약의 배신!” 2013년 12월 MBC의 불만제로에서 잇몸약을 정면으로 다뤄서 내린 결론이다. 연일 반복되는 광고로 온 국민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잇몸약이 약이라기보다 건강식품에 가깝다는 것이 내용이었다. 이 약을 원래 생산했던 해외에서도 생산 중지되었거나 약으로서의 허가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1,000억대에 이르는 잇몸약 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배신’이라는 단어만큼 이런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은 없을 듯하다. 하지만 ‘잇몸약’은 지금도 여전히 생산되고 있다. 광고도 여전하다. 환자들 역시 잇몸약을 기대하며 사먹는다. 그리고 많은 환자들이 잇몸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 치과의사인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잇몸약으로 인한 문제점은 진료실에서 늘 느낍니다. 잇몸약으로 버티다 결국엔 문제가 커져서 내원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기 때문입니다. 치과에서 날카로운 기구로 치료하는 과정이나 이를 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상실감, 비용 등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잇몸약만으로 버티는 것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구강건강의 열쇠, 미생물 시판되는 잇몸약이 구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