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희귀 질환을 앓던 20대 산모가 다학제 진료를 통해 출산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아이젠멩거 증후군에 걸린 임산부 A씨. 일반적으로 아이젠멩거 증후군에 걸린 환자는 산모와 태아 모두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상태에 놓인다. ‘아이젠멩거증후군(Eisenmenger syndrome)’은 심장 내 결손으로 폐동맥으로 많은 양의 피가 흐르게 되는 증후군으로, 발병 시 폐동맥의 혈류가 증가될 뿐만 아니라 폐동맥의 압력도 증가돼 폐동맥벽이 점차적으로 두꺼워지는 등 변화가 온다. 즉, 일부 작은 폐동맥은 막히기도 하고, 폐로 가는 혈류는 점차 감소하게 된다. A씨가 처음 자신의 질환을 인식한 것은 지난 1월 21일이었다. 임신 36주차였던 A씨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흉부 영상진단과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질병을 의심하게 됐다. 출산이 임박한 A씨는 다급한 마음에 인근 심장전문 병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심초음파 검사로 심방중격결손에 의한 아이젠멩거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치료를 잠시도 지체할 수 없었던 A씨는 고위험산모치료센터와 폐고혈압센터가 있는 가천대 길병원으로 21일 바로 전원됐다. 전원 당일 폐동맥고혈압 다학제 진료를 받게 된 A씨. 가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