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이후 식욕억제제를 포함해 생명공학기술을 접목시킨 호르몬 조절제, 열생성 촉진제 등의 비만치료제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이사는 최근 열린 한국과학기자협회 춘계 워크숍에서 ‘비만치료제 개발 현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 이사는 “비만치료제의 인기는 신약 개발 열기로 이어지고 있으며, 1995년 이후부터 비만치료제 관련 특허 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비만치료제의 개발 경쟁이 어느 분야보다도 치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 세계 7대 주요국가의 비만인구는 20110년 1억 3000만명으로 증가할 할 것으로 보이며, 비만치료제 시장도 연평균 잠재성장률 20%이상으로 2011년 40억 달러 이상, 2013년에는 8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는 것이다.
또한 제약회사들이 비만치료제를 일반의약품으로 허가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 이사는 이러한 사례로 스웨덴 의약품허가청의 제니칼 일반의약품 전환, 국내의 경우도 엑소리제를 일반의약품으로 허가해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비만치료제 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고, 효과적인 제품이 부족한 현재의 상황은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가속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해 보다 다양한 제품들의 진입이 예상된다는 게 여 이사의 설명이다.
여 이사는 “제약사들로서도 기존의 비교적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 효능군에 대한 신약개발보다는 풍부한 소비자와 높은 시장성을 지닌 비만치료제 시장을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며, 이에 다라 많은 대체 제품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