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2개의 대표적인 심혈관계 치료제인 최초의 레닌억제제 ‘라실레즈’(성분명 알리스키렌)와 전세계 1위 ARB제제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의 병용요법이 각각의 단독요법에 비해 보다 큰 폭의 혈압감소를 보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미국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 발표됐다.
또한, 이번 발표된 연구에서 라실레즈와 디오반을 병용투여 받은 환자들이 라실레즈 또는 디오반의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들보다 목표혈압치에 더 많이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의 레닌억제제 ‘라실레즈’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을 받음으로써 1994년 이후 10여 년 이상 만에 등장한 새로운 계열의 항고혈압제가 됐다.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제 56회 미국심장학회(ACC,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 처음으로 결과가 발표된 이번 연구는 라실레즈와 디오반의 병용요법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18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이다.
라실레즈와 디오반을 병용투여한 8주간의 임상연구에 따르면,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의 50%가 목표혈압 140/90mmHg(수축기/확장기 혈압)에 도달하는 혈압감소를 보이면서 라실레즈 또는 디오반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더 높은 목표혈압 도달률을 보였다.
‘라실레즈’와 ‘디오반’은 체내 주요 혈압조절인자인 레닌 안지오텐신계(RAS, Renin Angiotensin System)를 표적으로 하여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한다.
‘라실레즈’는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RAS 활성화의 시작을 촉발시키는 효소인 레닌을 표적으로 하는 반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심혈관계 약물중 하나인ARB계 항고혈압제 ‘디오반’은RAS의 후기 단계에서 혈관 수축을 일으키는 호르몬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수잔느 오파릴(Suzanne Oparil)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라실레즈와 디오반을 함께 사용할 경우 서로 다르면서도 상호보완적인 작용기전의 잇점을 시사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한, “혈압강하 효과 이외에도, 라실레즈-디오반 병용요법의 내약성이 각기 단독요법에서 나타난 내약성과 비슷한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라실레즈’는 단독요법 또는 다른 항고혈압제와의 병용요법 고혈압치료제로 미국 FDA 허가승인을 획득했다.
6400명 이상의 고혈압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라실레즈’는 24시간 지속되는 유의적인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다른 고혈압 약물과의 병용 투여시 추가적인 강압효과를 보였다.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라실레즈’는 미국에서 ‘텍터나’(Tekturna)라는 제품명으로 금년 4월부터 150 mg과 300 mg 제형이 판매되고 있다.
한편, 이번 ACC에서 라실레즈와 ACE억제제계 항고혈압제 라미프릴을 비교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라실레즈 치료 환자군이 라미프릴 치료 환자군에 비해 더 많은 환자들이 목표혈압치에 도달했다(각각 61.4% vs. 53.1%).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