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와 대웅제약에 이어 중외제약이 오는 7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밝혔다.
중외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에 일단 기업가치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9일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중외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이 각 계열회사의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사업부문별 전문화와 경영위험 분산의 효과가 있다”며 “분사를 통한 지주회사 체제의 구축은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경영권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분할 이후 지주회사체제가 구축되면 대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돼 M&A 방어뿐 아니라 각 분야별 장기적 관점의 사업전개도 훨씬 더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분할신고서에 나타난 이경하 사장 및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율은 약 32%(자사주 약 13% 포함)로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한 13% 자사주가 중외홀딩스로 넘어가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져 경영권 방어에 용이해지는 이점도 생기게 된다.
임 연구원은 “중외홀딩스의 신주와 분할 후 중외제약 구주의 교환은 중외제약 대주주가 중외홀딩스 지분율을, 중외홀딩스가 중외제약 지분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영권 안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또 분할 이후 지금보다 더 좋은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중외의 지분법손실이 없어지고 중외산업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어 더 나은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외제약은 오는 7월 1일 중외홀딩스(가칭)을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약회사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녹십자와 대웅제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