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구 교수(울산의대 아산병원 종양내과)가 GIST(위장관기저종양)에 대한 ‘수텐’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 연구의 공동 총괄연구책임자(PI)로 선정됐다.
국내 의료진이 ‘수텐’ 관련 다국가 임상의 총괄연구책임자로 선정된 것은 2006년 방영주 교수(서울의대 종양내과), 라선영교수(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암전이연구센터, 종양학)에 이어 세번째. 이는 특히 국내 연구진, 연구 환경의 우수성과 연구결과의 신뢰성이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임을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수텐’은 이미 국내에서 신장암과 글리벡에 실패한GIST 등 2가지 암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다중표적항암제로, 강윤구 교수가 책임을 맡은 이번 임상 연구는 기존 치료제인 글리벡을 통한 치료에 실패한GIST 환자를 대상으로 ‘수텐’과 고용량의 글리벡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이다.
국내 환자 24명을 포함해 미국, 독일, 홍콩,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7개국 200명의 환자가 참여하게 될 이번 임상은 올해 7월쯤 시작될 예정이다.
강윤구 교수는 “GIST는 그 동안 글리벡 외에는 적절한 치료제가 없었다. 화이자가 항암제 분야의 연구개발에 매진하면서GIST와 같은 희귀암 환자에게 희망이 되고 있으며, 이번에 책임을 맡게 된 다국가 항암제임상은 국내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임상은 또한 ‘수텐’과 관련해 국내에서 진행되는 9번째 다국가 임상 연구다.
한국화이자제약의 ‘수텐’을 통한 다수의 임상시험 유치는 신장암과 GIST를 포함한 많은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임상연구환경에 있어서도 지속적인 협력으로 기여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원식 전무는 “한국화이자제약은 한국 의학계의 오랜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대규모 임상시험 유치는 국내 임상연구 수준 향상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임상 비용 획득, 임상시험 수행에 필요한 인력 고용 창출 등의 경제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다국가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국내R&D 확대 및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작년 본사의 R&D 임원을 한국에 초청해 한국의 우수한 의료진과 뛰어난 임상연구시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한국에서 진행한 다국가 임상시험의 우수한 결과를 적극적으로 소개한 바 있으며, 이를 계기로 한국의 R&D 투자 및 협력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된 본사 임원진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