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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 제약사, 생존전략은 3가지뿐”

제약관계자들 “신약개발·제형-용도 변경 개량신약·해외수출” 주장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과 한미FTA 협상 타결 등의 국내 제약산업 환경 변화로 국내 제약사들이 현재까지 제시되고 있는 ‘신약개발, 제형-용도 변경 개량신약 개발, 해외수출 모색’ 등의 3가지 방안 중 모두 선택을 하던 하나를 선택하든 셋 중에 하나는 필히 선택해야만 하는 시기에 봉착하게 됐다.
 
하지만 이들 중 어느 전략을 선택하더라도 R&D 기술력과 자금이 필수이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 중 상위 제약사들을 제외하고는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국내 상장 42개 제약사들의 지난해 평균 연구개발비용이 매출액의 5.6% 수준임을 볼 때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형국인 셈’이다.
 
그러나 다국적제약사의 연구투자 비용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 지난해부터 상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비용을 점차적으로 늘림과 동시에 ‘집중과 선택’의 원칙아래 효율적 사용을 염두에 두고 체질 개선을 시켜나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제약사의 R&D 투자비용은 LG생명과학이 610억원, 한미약품 406억원, 동아제약 280억원, 유한양행 230억원, 녹십자 207억원, 종근당 200억원, 중외제약 136억원, 한독약품 103억원 수준으로 LG생명과학이 매출액 대비 28%를 연구비용으로 투자한 것 외에는 10% 미만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 상위 제약사들의 최근 R&D 투자비용 목표가 매출액의 10%를 염두에 두고 있어 R&D 투자비용에 대한 증가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 R&D 투자비용의 상당 부분이 제네릭 또는 개량신약 개발에 사용되면서 매출을 증가 시켜 왔지만 이번 한미FTA 타결로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특허가 강화되면서 향후 더 이상 ‘단순 염 변경 개량신약’이나 ‘광학이성체 개량신약’이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 전망이라는 것.
 
이에 대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단순 염 변경 개량신약이나 광학이성체 개량신약의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다”며 “향후 개량신약 분야도 제형 변경이나 용도 변경 분야의 연구 없이는 개량신약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한미약품의 경우 연구개발 비중도 신약 개발쪽으로 70%를 투자하는 방향으로 이미 선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FTA 시행과 더불어 GMP, GLP상호 인정을 논의하기로 한 이상 국내 의약품 품질관리 수준이 최소한 cGMP 수준에 이르러야만 미국 진출이나 해외진출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며, 이미 몇몇 상위 제약사의 경우 cGMP수준의 생산시설을 갖추거나 신설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 몇 몇 상위 제약사들의 해외 수출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대다수 회사들의 수출 품목이 수익성이 낮은 범용 물질과 동남아, 중국 시장에 국한되고 있어 수출 신장의 다변화와 수익성이 높은 핵심 물질과 완제의약품 수출을 늘려야 하는 부담 또한 안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제시된 국내 제약사들의 생존 전략이 ‘신약개발, 제형-용도 변경 개량신약 개발, 해외수출 모색’ 등으로 압축되고 있어, 그만큼 투자가 가능한 회사의 경우 이번 기회에 체질 개선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된 회사로 도약하는 반면, 단기간의 이익에 급급한 나머지 투자 시기를 놓쳐 버리는 우를 범하는 회사의 경우 도태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