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타결 이후 수출경쟁력이 있는 제약사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 중 LG생명과학이 지난해 746억원의 수출 실적을 보여 이 분야에서 단연 으뜸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생명과학의 뒤를 이어 한미약품이 593억원, 유한양행이 546억원, 녹십자가 265억원, 중외제약이 201억원, 동아제약이 165억원의 수출 실적을 나타냈다.
이들 제약사들의 향후 수출 실적은 한미FTA 타결로 미국 시장 진출의 길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각 제약사들이 현재 수익성이 낮은 범용 물질을 동남아 및 중국 시장에 수출하면서 값싼 인도산 및 중국산 제품들과 경쟁을 하는 한계를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영업력, 자금력이 기본이며, 해외진출이 활발해져야 다국적 제약사와의 경쟁도 가능하게 된다”며 “단순하고 수익성 낮은 원료 물질을 가지고서는 해외시장에서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의약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 경쟁력을 키우지 않고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LG생명과학이나 유한양행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의약품 원료 물질을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한미약품도 북경한미약품를 통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올해는 일본 제네릭 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내년에는 미국 및 유럽의 제네릭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제네릭 전문 제약사와 제휴를 통해 진출 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도 지난해부터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중동수출, 항암제 ‘젬시트’, 불임치료제 ‘고나도핀’의 중국수출 등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