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진출보다는 내실강화로 병원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안과전문병원으로 자리잡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이달 2일 김안과병원의 새 병원장으로 취임한 김성주 원장. 김 원장은 *내부고객 만족을 높이는 재미있는 직장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병원 *연구강화로 병원위상의 재정립 등을 재임기간 중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외부고객에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고객의 만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현실적인 처우 개선, 복리후생 적극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아끼지 않는 김안과병원은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공개강좌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건강에 대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를 돕는 것은 병원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홍보 차원이 아닌 순수한 의지로 봉사활동과 공개강좌 등을 여는 사회환원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안과병원은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활동은 물론 외국인노동와 해외난민 의료봉사, ‘저시력연합회’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병원 수익 일부를 건양대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김안과병원은 2005년 기준 안과외래환자 37만6000여명, 수술건수 1만6000여건, 전문의수 29명 등 양적인 면에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10여년 전부터 결막염 등 단순 안질환 환자들의 비중은 급격히 줄고, 수술이나 전문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비율은 급증하고 있으며, 수술환자 중 30%가 전원환자일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원장은 우수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상당히 평가절하되어 있는 점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연구분야가 미흡해서 병원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인력이 투입된 연구소 운영으로 논문수가 아닌 진정한 연구, 장기적인 안질환 연구에 몰입할 것입니다.”
김안과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명곡안연구소’는 자체조성한 자금을 바탕으로 안질환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기초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수술로 완치가 어려워 이식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망막분야와 녹내장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의를 양성하는 Post-Doc병원 역할도 충실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한편 분원 개설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분원을 개설하면 현 의료진의 1/3이 함께 가야 하는데 이는 오히려 본원의 경쟁력을 약화 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실을 다진 후에 분원에 대해 검토할 것입니다.”
해외진출의 경우에도 여러가지 대내외적 현실을 고려해 추진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적합한 시기가 되면 싱가폴-태국과 연계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김성주 원장은 급하게 가는 것을 지양한다. 앞서 나가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을 신중하게 천천히 추진할 것입니다. 재임기간 동안 기초와 초석을 쌓는 일에 집중해 10년 후 평가 받는 병원장이 되겠습니다.”
김성주 원장은 연세대학교 원주의대를 졸업하고 1998년부터 2002년 2월까지 연세의대 교수로 일한 뒤 2002년 3월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에 부임,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김안과병원 기획조정실장을 맡아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