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일동제약의 4분기 실적은 지난해 11월 이뤄진 일반약 복합제의 비급여 전환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한 모습이다.
비급여 전환된 해열진통제 ‘캐롤에프’와 종합위장약 ‘속시나’의 4분기 전체 매출은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해 전년동기 대비 30억원 이상 감소했으나, 다른 품목으로 처방을 유도해 전체적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한 711억원의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매출원가율 개선에 힙입어 전년동기 대비 24.5%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해 부진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4분기 주요 품목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것은 비타민제제인 ‘아로나민류’이다.
4분기 가격 인상 효과로 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품목 중 최초로 분기 100억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소화궤양 치료제인 ‘큐란’도 22.3%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전통적으로 일동제약의 취약 분야로 알려졌던 순환기계 치료제 분야에서 치매치료제 ‘사미온’과 당뇨병치료제 ‘파스틱’이 전년동기 대비 30%가 넘는 고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신제품인 제네릭 고혈압치료제인 ‘레칼핀’도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화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4분기 실적은 주력 품목의 비급여 전환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한 양호한 실적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6차 약가 재평가 품목에 주력 제품인 ‘후루마린’과 ‘싸이신’ 등이 포함돼 있지만, 아로나민류가 가격 인상 효과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와 순환기 치료제 사미온, 파스틱 등의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11.7% 신장한 289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