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증가와 더불어 국내 항구토제 시장의 규모가 급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면서 새로운 탈 지연형 구토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구토제 시장은 약 300억원 규모로 아스텔라스 나시(Nasea), GSK 조프란(Zofran,), 한독약품 안제메트(Anzemet), 노바티스 나보반(Navoban,), 로슈 카이트릴(Kytril) 등이 있다.
또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조프란은 이미 특허만료로 카피 제품이 범람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기존 제품들은 24시간 이후의 지연형 구토에 효과적이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많은 환자들과 의료진들은 지연형 구토에 보다 효과적인 항구토제 출시를 바래왔다.
그 동안은 5-HT3 길항제 계열의 구토 예방제가 사용돼 왔으나, 이 계열의 약물들은 화학요법 후 0~24시간에 나타나는 초기 구토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뛰어났을 뿐 이후의 지연형 구토에는 효과적이지 못했다.
이러한 지연형 구토에 효과적인 항구토제 에멘드가 지난해 9월 식약청으로부터 심한 구토를 유발하는 항암 화학요법의 초기 및 반복 치료로 인한 급성 및 지연형 구역 및 구토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중등도의 구토를 유발하는 항암 화학요법의 초기 및 반복 치료에 의한 구역, 구토 예방에 대한 적응증으로 추가 승인을 받았다.
한국MSD에멘드(EMEND, 성분명 아프레피탄트)는 항암 화학요법으로 인한 구토 예방제로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뇌 속의 NK1 수용체(substance P)를 억제해 구토를 경감시키는 새로운 치료제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에멘드는 항암 화학 요법 24시간 후에 지속되는 지속형 구토에 효과적이다.
에멘드는 항암 화학 요법 1일째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및 5-HT₃길항제와 병용해 125 mg 을 1일 1회 투여하며, 2일 및 3일째에는 5-HT₃길항제 없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에멘드 80mg을 1일 1회 투여하도록 권장된다.
최근 개최된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서 발표된 에멘드 연구에 따르면 지연형 구토의 기전은 뇌 속의 NK1 이 매개하는 것으로 NK1 수용체 길항제인 아프레피탄트(aprepitant)는 3상 국제임상시험을 통해 급성 및 지연형 구토 예방에 가장 효과적임이 입증된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과 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ESMO(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등에서는 에멘드를 항구토제의 표준치료제로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