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황상연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2/4분기 실적은 올초 약가 인하의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증가 양상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는 외형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의 증가 등에 따라 수익성에 다소간의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녹십자, 대웅제약 등이 분기 초 예상 및 이전 분기 대비 호전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 향상 요인에 대해 황 연구원은 신제품 효과, 신약개발력, 해외매출 경쟁력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약제적정화라는 정책적 목표로 인해, 출시 연한이 오래된 제품들의 가격인하 및 이로 인한 수익성 부진은 기조적인 것이라며 주요 제약사의 성장은 사실상비급여 의약품이나 신제품군에 의해서만 견인되고 있는 만큼 기업별제품 포트폴리오에 따라 차별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내수시장에서의 정책 통제부담으로 인해 해외매출에서의 경쟁력, 즉 신약개발 혹은 cGMP 수준의 설비로부터 파생되는 API부문의 경쟁력 등이 중요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3/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레보비르(부광약품), 레바넥스(유한양행) 등의침투가 호조세이고, 플라빅스(혈소판 응집억제제), 리덕틸(비만치료제)등 대형품목의 제네릭제품 출시, 일부 신약개발 품목들의 기술 수출 가능성 등 신제품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체적인 실적 향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4분기에는 11~12월경 발표될 2008년 약가재평가는 상당폭의 인하로 귀결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