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심한섭 상근부회장이 지난 9일 백범 기념관에서 열린 ‘약과 사회 포럼’ 중 발언한 내용이 논란을 빚고 있다.
심한섭 부회장은 이날 패널 토론에서 “리베이트는 직원이 알아서 한 것일 뿐 “외자사와는 관계가 없으며 사실상 리베이트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책임 전가성(?) 발언을 한 것이 문제.
이러한 심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국내사 모 관계자는 “심 부회장의 발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다국적 제약사도 은연중에 불공정거래 관행을 하고 있는 것은 업계 누구나 다 아는 사실로 회사의 책임을 힘없는 일개 직원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전 다국적 제약사에 근무 경험이 있는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회사의 암묵적 허가하에 일을 진행하게 돼 있으며,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심 부회장의 발언은 협회 부회장으로써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포럼의 취지가 향후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논의를 하는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협회 회원사의 변명을 대신하는 듯해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