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제약업계도 성분명처방 시행에 ‘부정적’

의약분업 취지 위배…업계 전체적 분위기 ‘시행에 회의적’

최근 정부와 의료계간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성분명 처방 시행에 대해 제약업계가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지만 업계 전체 분위기는 일단 성분명 처방 시행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28일 국내 상위 제약사 관계자에 따르면 “성분명 처방 시행 자체가 2000년 도입된 의약분업의 취지를 위배한 제도임을 감안하면 정부가 강경수를 두고 시행하려는 것이 이상하다”며 “업계내 분위기는 성분명 처방 시행이 단지 시범 사업으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분명 처방에 따라 리베이트의 실권이 의사에서 약사에게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는 관점에 대해 그는 “국내 대다수 상위 제약사의 경우 의사와 약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리베이트의 우월적 지위에 일방에게 넘어간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약사들의 직능이 일시적으로 강화될지는 몰라도 우려하는 일들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성분명 처방 시행을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대치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의사와 약사들간의 대립인 만큼 제약계는 될 수 있으면 제 3자의 입장에서 관망하고 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협회도 성분명 처방 시행에 대한 제도적 문제는 정부와 의사, 약사들간에 풀어야 할 문제라며 한발짝 물러나 있는 상태며, 성분명 처방 시행으로 리베이트가 만연한 것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공정경쟁 준수를 위한 업계 자정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의약사들에 대한 리베이트가 당연시되는 관점이 우려스럽다”며 “성분명 처방에 대한 핵심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여야지 리베이트를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