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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수텐 3상 연구 돌입

제12회 세계폐암학회에서 수텐 제2상 임상연구 결과 발표

화이자는 오늘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환자를 대상으로 엘로티닙(erlotinib)과 병용 시, 수텐(sunitinib)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다국가, 제 3상 임상연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폐암학회 (IASLC)에서 발표된 몇 건의 제2상 연구 결과에서, 수텐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활성과 내약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은 전세계에 걸쳐 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거의 60%가IIIB/IV 병기로 진단을 받으며, 대부분이 진단 시에 원격전이(distant metastases)를 보인다.

성균관의대 삼성의료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에서 하나의 분자 표적에만 작용하는 베바시주맙(bevacizumab), 엘로티닙과 같은 단일 표적 치료제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폐암 환자의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밝히며, “이번 3상 연구가 EGFR 저해제인 엘로티닙과 병용 시 다중 표적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인 수텐이 진행성 폐암 환자들에게 갖는 잠재적 혜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텐은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 (VEGFR) 및 혈소판유래성장인자 수용체 (PDGFR)와 같은 암의 성장, 증식, 전이에 관여하는 다수의 분자 표적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경구용 다중 표적 타이로신 키나아제 저해제이다.

이들 두 개의 중요한 표적 수용체는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고형종양에 발현되어 있으며, 종양 세포가 성장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는 혈관신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수텐은 종양 성장에 중요한 KIT, FLT3, RET와 같은 다른 표적 역시 억제한다. 수텐은 이미 진행성 신세포암과 이매티닙에 내성을 갖거나 불내약성인 위장관기저종양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화이자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서 수텐의 잠재적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첫번째 다국가 3상 연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이미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받은 바 있는 9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임상 연구로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 치료제인 엘로티닙과 수텐을 함께 복용하는 환자들의 전체 생존 기간(overall survival)을 엘로티닙과 위약을 복용하는 환자들과 비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의 2차 평가 요소로는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1년 생존율, 반응기간, 이상반응, 환자의 자가 평가 결과가 포함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유럽,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실시되며, 대규모 SUN (Studies to UNderstand Sunitinib Malate)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SUN 프로그램에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의(adjuvant) 신세포암 (RCC) 3상 연구, 전이성 유방암 3상 연구, 진행성 결장직장암 (CRC) 3상 연구가 포함된다. 진행성 간세포암에 대한 3상 연구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