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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協, 의약단체 행사협찬 일체 금지

단체간 후원으로 불공정거래행위 차단킬 결의

한국제약협회는 지난 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의약관련단체 행사에 개별 제약사가 협찬하는 것을 일체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이같은 결의는 개별 제약사들이 부당고객유인 행위로 오해받을 수 있는 과도한 협찬을 중단하고 공정거래법규를 준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대한병원협회의 국제병원연맹총회, 대한약사회의 전국약사대회, 대한의사협회의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하여 개별 제약사의 공정거래법규를 벗어나는 수준의 지원은 불가하게 되었다.

대신 병원협회, 의사협회, 약사회 등 3개 관련단체와 제약협회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제약협회 차원에서 이들 단체의 행사를 협찬하기로 했다.

제약협회는 개별사가 협찬하는 것을 금지하고, 협회가 지원하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에 대해 “개별제약사의 상식을 벗어난 협찬은 대가성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고 부당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제약사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단체간 상식적인 수준의 후원은 대가성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는 지난 5월 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 이후 우선적이고 중점적으로 근절해야 할 불공정거래행위로 ▲의약품 거래와 관련한 발전기금 명목 등의 기부행위 ▲국내외 학회지원(단, 보건의료분야 공동자율규약에 준한 지원은 가함)을 선정해 5월23일부터 자정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개별사의 의약단체 협찬을 근절키로 함으로써 세 번째 중점 근절 사항이 추가 된 셈이다.

제약협회는 “시작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한가지씩 공정거래 관행을 확립해 나가는 노력을 제약업계가 펼치고, 의약업계가 협조하고, 정부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준다면 종국엔 우리나라도 의약품 거래가 매우 투명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발전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한일제약협회 공동세미나에서 일본제약협회 히데오 야마베 전무는 “일본 제약업계도 완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공정경쟁이 상당히 잘 지켜지고 있다. 각종 학회는 제약사 협찬을 받지 않고 대학 강당을 빌려 도시락을 시켜 먹으며 학술행사를 진행할 정도고, 제약사가 의사에게 골프를 접대하는 경우는 없다. 20년전만 해도 일본의 의약품 거래 관행은 문제점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20여년간 일본 제약업계가 고통을 감내하고, 병의원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일본 정부도 강력한 행정력을 발동하여 오늘날의 공정거래풍토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제약협회 고위관계자는 “제약업계의 자정 의지를 공정위의 처벌을 경감시키려는 일회성 이벤트로 보지 말고 국제경쟁력의 제고와 투명경영으로 가는 길목에서 겪는 고통의 과정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우리 제약업계도 3가지 중점 근절 사항을 지켜 투명성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