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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회사, 화장품 시장 진출 뜨겁다

제약회사들이 화장품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27일 “피부·성형제품 전문 유통회사인 디엔컴퍼니를 통해 눈썹 영양 에센스 제품을 수입 판매 중”이라며 “치료 개념 화장품은 물론, 주름 개선, 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과 디엔컴퍼니는 지난 11일 열린 서울국제 화장품 미용 박람회에도 참가했고, 이화여대 주변에서 이벤트를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지난 2월 대표상품 이름을 딴 비타민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레모나’를 출시했다. 영진약품은 피부 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코엔자임 큐텐(Q10)을 이용해 에센스와 마스크팩을 만들었다. 현대약품은 미국 입술보호제 회사 블리스텍스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며, 녹십자도 지난해 7월 입술보호제 오미 멘텀을 앞세워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약회사들이 앞 다퉈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수익 다각화 때문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경남제약 관계자도 “의약품보다 화장품 시장 외형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기술력도 장점이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말 코엔자임 Q10 수용화로 특허를 받았다. 경남제약 역시 비타민C를 피부에 직접 공급하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제약회사 화장품 중 아직 이렇다 할 성공 케이스는 없다. 유통망 구축 등 판로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인터넷과 피부과에서, 경남제약은 현대홈쇼핑에서 각각 화장품을 팔고 있지만 일반 화장품 회사와 비교했을 때 유통 규모는 현저히 작다. 신뢰도도 문제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제약회사가 화장품 시장에서 고전하는 게 사실”이라며 “제품 질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지적재산권이 강화돼 복제약을 못 팔게 되면 국내 제약사 소득이 상당히 줄어든다”며 “생존을 위해 화장품 시장이나 건강식품 시장에 진출하는 제약회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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