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광고 흐름은 ‘고령화’와 ‘식생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증가를 그대로 보여줬다.
제약협회가 2011년도 의약품 대중광고 사전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도 4위에 머물렀던 치과구강용약 관련 광고심의건수가 159건으로 단숨에 최고자리로 올라섰다.
2010년에 6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났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이 치아 및 잇몸 관련 제품에 대한 광고를 대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기타의 순환계용약이 149건으로 많았다. 가장 흔한 가정상비약으로 쓰이고 있는 해열·진통·소염제는 139건으로 지난해 1위 자리에서 3위로 밀려났다.
상위 10대 약효군별 광고심의실적의 특이점은 지난해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의 중심에 있던 기타의 자양강장제가 10대 약효군별에서 밀려나고 새로운 약효군으로 분류번호 265번의 기생성 피부질환용제가 10대 제품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한편, 전체 심의실적은 1351건으로 지난해 1132건보다 219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3% 늘어난 수치다.
심의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1351건중 적합 1321건(97.8%), 부적합 30건(2.2%)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수정재심을 포함한 심의적합률이 증가하고 부적합률이 감소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2010~2011년 연속적으로 회원사 및 광고 담당자들에게 광고사례집을 발간, 배포하고 광고안 제작시 사례집을 참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매체별로는 인쇄광고 심의가 682건(50.5%)으로 전년(628건)보다 54건이 증가했으며, 이중 670건이 적합판정을 받아 98.2%를 기록했다. 방송(온라인 포함, 49.5%) 광고심의는 전년(504건)보다 165건이 증가한 669건중 651건이 적합판정을 받고 18건이 기각됐다.
방송광고 669건 중 IT시대를 반영하는 인터넷 광고 심의는 전체 159건을 심의해 적합이 153건, 부적합이 6건이었다. 이는 약 3.7%로 전년 9%보다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광고심의건수가 증가했으나 이는 신규광고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나 현상에 대한 사안을 광고에 반영하기 위한 단순 광고안 변경 심의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