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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아질렉트, 파킨슨병 치료제 새로운 대안되나

기존 MAO-B 억제제와 달리 부작용 적어...레보도파와 병용 가능


한국룬드벡이 10년 만에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 아질렉트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뇌 흑질에 루이소체라고 하는 퇴행성 물질이 침착하면서 도파민 신경의 숫자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파킨슨병. 손과 다리, 턱 등 신체의 일부가 초당 4~6회 빈도로 떨리는 증상이 지속된다. 움직임이 느려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어 일상 생활의 어려움이 큰 병으로 알려져 있다. 심하면 휠체어나 침대에 의존해야 한다. 60세 이상 인구에서 주로 나타난다. 최근 8년간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약 2.4배 늘어났다.

대표적인 치료제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이 있고, 단독 투여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파킨슨병 환자에게 아질렉트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등장했다.

아질렉트(성분 라사길린메실산염)는 2세대 비가역적 선택적 MAO-B(monoamine oxidase type B) 억제제로 작용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신경세포에서 내인성·외인성 도파민이 MAO-B효소에 의해 대사되는 것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도파민 효력 증강 효과(enhancement of dopamine activity)로 인해 특발성 파킨슨병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 주요 증상인 떨림이나 경직과 같은 운동증상 개선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초기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증상 조절뿐 아니라 질병의 진행상황을 늦춰주는 질병변경효과(Disease modifying effect)가 기대된다. 또 기존 치료제 레보도파를 사용 하고 있는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도 1시간 이상 효과가 저하되는 오프타임(OFF Time) 줄여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룬드벡 유정은 대리는 “해외서는 출시 된지 7년이 넘어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 받은 치료제”라며 “단독 요법 뿐만 아니라 레보도파와도 병용이 가능해 환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이어 “엘도파의 경우 5년 이상 복용하면 이상 운동증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 경우 아질렉트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면 이상 운동증 등의 부작용과 약효소진 현상을 줄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MAO-B 억제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내약성이 뛰어나다”며 “상대적으로 환각, 오심, 부종, 졸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